"우리도 드디어"…늦은 만큼 더 공들인 서울E·수원FC의 홈 개막전

FC서울도 19일 첫 홈 경기

서울 이랜드FC의 홈구장인 목동 주경기장(서울E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번 주말 프로축구 K리그1·2엔 '늦은 홈 개막전'을 치르는 팀들이 많다.

K리그2 서울 이랜드는 19일 오후 1시30분 충남아산FC를 목동 주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홈 경기를 갖는다. 기존 홈구장이었던 잠실 주경기장이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목동 주경기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됐다.

서울 이랜드는 기존 인조 잔디를 리그 규정에 맞게 천연 잔디로 바꾸고 경기장 내 시설들을 개·보수하는 등 새단장을 하느라 초반 5경기를 원정으로만 치렀다.

다행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21년 동안 K리그가 열리지 않았던 경기장이 서울 이랜드의 정성어린 손길을 거쳐 신식으로 탈바꿈했다.

내부 시설을 깔끔하게 손 봤고, 외관 곳곳에 구단 엠블럼과 팀 컬러를 새겨 넣어 홈구장다운 느낌을 살렸다. 또한 바테이블석과 피크닉석 등을 신설해 팬들의 편의를 살렸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잔디가 뿌리를 내리지 못해 걱정이었지만 이젠 잔디를 포함한 경기장의 모든 시설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축구계 관계자는 "이젠 누가 봐도 목동 주경기장이 서울 이랜드의 홈구장처럼 느껴질 것이다. 당장 K리그 경기를 치러도 손색이 없는 좋은 시설"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서울 이랜드는 TV 예능 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 출연진인 '구척장신', 아이돌 우주소녀를 초청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원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K리그1 수원FC도 20일 오후 2시 대구FC를 상대로 열릴 홈 개막전을 벼르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잔디 교체 공사를 시행, 이번 시즌 초까지 약 8개월 가까이 떠돌이 신세였다.

수원FC는 홈경기 날 치어리더 '빅토리아 캐슬'이 게이트마다 서서 홈구장 복귀 기념 환영인사를 진행한다. 또한 전 관중에게 수원FC 무료 손깃발을 증정하고, 초대형 플래카드에 팬들의 응원 문구를 받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수원FC 관계자는 "오랜만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리그1 FC서울도 19일 오후 4시30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6라운드를 통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첫 홈경기를 치른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역시 하이브리드 잔디 교체 공사 때문에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다만 서울은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 고대하던 홈 개막전을 앞두고도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수원FC가 늦은 홈개막전을 치른다.(수원FC SNS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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