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팅 몬스터' 조영욱 "내년에는 10골 이상 넣고 싶다"
"강등 싸움 안하고 팀이 상위권 오르도록 할 것"
해외 이적설 "관심 감사하지만 서울서 더 노력해야"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FC서울의 공격수 조영욱(22)은 2021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전반기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던 조영욱은 8월 열린 울산 현대와의 27라운드에서야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이후 7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페이스를 끌어 올렸고 최종적으로는 시즌 36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2018년 데뷔 후 '커리어 하이' 기록을 남겼다.
특히 안익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는 서울의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면서 팀이 스플릿B에서 7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19일 뉴스1과 전화 인터뷰 한 조영욱은 "굴곡이 컸던 시즌인데,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마지막이 좋아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정말 강등 싸움은 그만하고 싶다. 내년에는 3위 이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조영욱은 8월말 전후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서두에 언급했듯 울산전 첫 골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서울의 공격을 이끌며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조영욱은 데뷔 시즌인 2018년에 4골 2도움, 2019년에 2골 1도움 이후 지난해에는 3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후반기 좋은 골 감각을 유지했던 그는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자신감"이라면서 "전반기에 슈팅을 경기 당 하나도 못 떄릴 때도 있었다. 심지어 3경기 동안 슈팅 1개도 못 한 적도 있어서 스스로 고민이 많았다. 그때를 떠올리며 후반기에는 더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렸고, (골이 들어가면서)찬스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후반기에는 단연 '익수볼'의 키 플레이어였다. 4-1-4-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많은 시간을 소화했던 조영욱은 "안익수 감독님 지도 하에서 위치와 역할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골키퍼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경기 당 찬스가 1~2개씩은 잡았다. 초반에 기회를 살리면서 자신감이 이어졌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안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조영욱은 서울에서 후반기 가장 기량이 발전한 선수로 꼽힌다.
그는 "(안 감독님께서) 끊이 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며 "다그칠 때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내게 주는 믿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이 자신감으로 작용했다"면서 웃었다.
조영욱은 일찍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다만 올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전반기에 내가 보여준 것이 없기에 김학범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해가 된다"면서도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령별 대표팀으로는 마지막 대회일 것 같다. 꼭 아시안게임에 가서 좋은 성적으로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일취원장한 조영욱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2의 함부르크서 관심을 보인다는 기사도 나온 바 있다.
그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후반기에 잘했던 것 같다"고 웃은 뒤 "기분 좋은 썰이기도 하지만, 더 많은 오퍼와 관심을 받기 위해서 내년에도 서울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구단서 조영욱에 대한 공식 오퍼는 없었다.
올 시즌 '유망주'의 알을 깬 조영욱은 다가올 2022시즌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 8골을 넣었으니 내년에는 10골 이상을 넣고 싶다"며 "팀으로도 3위 이상을 해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개인적으로도) 더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조영욱은 "개인적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11' 후보에는 한 번 올라보고 싶다"며 "더 잘한다면 수상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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