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의 굴욕, 구보 한 명보다 몸값 적은 오만에 졌다

선수단 몸값 약 20배…안방 최종예선서 0-1 충격패

일본 축구대표팀의 구보 타케후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럽파를 대부분 불러 들여 최정예로 경기에 임한 일본이 월드컵 최종예선서 오만에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다양한 질타가 일본 대표팀을 향해 쏟아지는 가운데, 오만의 선수단과의 큰 몸값 차이가 화제다.

일본은 2일 일본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 오만전에서 후반 43분 알 사브히에게 한방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FIFA 랭킹 24위(1529.45점) 일본으로선 79위(1305.51) 오만에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당한 결과다.

두 팀의 선수단 몸값 가치를 비교하면 일본의 충격은 더욱 크다.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인 '트랜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유럽파가 즐비한 일본 선수단의 몸값은 1억2260만유로(약 1685억원)다. 반면 대부분이 오만 자국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오만 선수단 몸값은 600만유로(약 82억원)에 불과했다. 선수단 몸값 차이가 20배가 넘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소속의 구보 다케후사의 몸값이 1500만유로(약 207억원)로, 쿠보 한 명의 가치가 오만 선수단 전체보다도 높았다.

팀으로 똘똘 뭉친 오만은 90분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일본의 맹공을 버텼고 간결한 역습으로 결실을 맺었다.

답답한 일본은 후반 25분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구보까지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으나 오만은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본 축구의 내일 구보마저 꽁꽁 묶고 이변을 만들었다.

일본 대표팀의 수비수이자 320만유로(약 44억원)의 몸값을 지닌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는 "컨디션(상태)이 나쁜 건 변명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질 만한 경기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오만 매체 '샤비바'는 "(몸값 차이가 커) 오만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겠지만, 오만의 결정력이 일본보다 훨씬 좋았다. 오만 선수단은 국민들을 기쁘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에 충격패 당한 일본 선수단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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