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동계 이적시장 중간점검…전북·울산·강원 '돋보이네'
전북 김보경 오반석, 울산은 고명진, 정승현 등 대표급 수혈
- 임성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프로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뜨겁게 진행 중이다. 축구계 관계자들의 견해나 실질적인 계약 상황들을 볼 때, 예년에 비해 활발하다는 게 중론이다. '대어'라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은 많지 않으나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될 알토란 같은 선수들이 움직이면서 새 시즌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다.
이제 막 시무식을 마치고 전지훈련지로 이동을 시작하는 시점임에도 이미 적지 않은 이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1월7일 오후 2시 현재 프로축구연맹에 공식적으로 집계된 계약현황을 놓고 봤을 때 역시 돋보이는 클럽은 2019시즌 1, 2위팀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다.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한방'으로 2020시즌의 의지를 전했다. 전북은 지난 5일 '2019 K리그1 MVP'이자 지난 2016년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김보경을 재영입했다고 밝혔다.
울산 소속으로 2019 K리그 무대를 누볐던 김보경은 정규리그 35경기에서 13골 9도움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상을 펼쳤다. 결과적으로는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이 좌절됐으나 울산이 14년 만에 정상 복귀의 꿈을 시즌 내내 지필 수 있었던 것은 김보경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동시에 전북으로서는 가장 위협적인 상대 선수였는데 아예 다시 품었다.
여기에 제주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다 중동(알 와슬)과 태국(무앙통)리그를 거친 베테랑 중앙수비수 오반석 영입도 발표했고 수원삼성의 주축 센터백 구자룡도 FA로 잡았다. 아직 공식발표는 아니나 경남FC의 일본인 미드필더 쿠니모토 영입까지, 굵직굵직한 소식들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우승의 꿈이 물거품 된 울산도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울산은 과거 FC서울에서 활약하다 중동에 진출했던 미드필더 고명진을 비롯해 일본 가시마에서 활약하던 센터백 정승현 등 국가대표급 자원을 충원했다. 여기에 네덜란드 1부 AZ알크마르에서 뛰고 있는 노르웨이대표팀 장신 스트라이커 비욘 존슨을 품으면서 지난해 못 이룬 우승의 꿈을 다시 지핀다는 각오다.
'실속'면에서 주목이 되는 팀은 강원FC다. 지난해 '병수볼'로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강원은 김 감독과 다년간 계약(구체적인 기간은 비공개)을 체결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동시에 FA 수비수들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임채민(전 성남)을 비롯해 신세계(전 수원), 고무열(전 전북) 등 알토란 선수들을 잡았고 경남FC 골키퍼 이범수와 광주FC 김영빈 등을 영입하며 내실을 다졌다.
이밖에 FC서울은 인천에서 '스태미나의 화신'으로 불리는 측면 자원 김진야를 데려왔고 김남일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성남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스트라이커 양동현을 영입했다. 대구FC는 서울과 수원 등에서 활약한 베테랑 외국인 데얀과 계약했으며 승격한 광주FC는 경험 풍부한 측면 수비자원 김창수를 울산에서 영입했다.
다른 클럽과 성격은 다르나, '알찬 수확'이라는 측면에서는 새로운 입대자가 가세한 상주 상무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상주는 전북현대 공수의 핵이었던 문선민과 권경원이 입대한 것을 비롯해 박용우(전 울산), 전세진(전 수원), 이창근(전 제주) 등 다른 팀들이 부러워할 신병들이 수두룩하다.
황선홍(대전) 설기현(경남) 정정용(서울 이랜드) 남기일(제주) 등 스타급 지도자들이 가세하면서 1부리그 이상의 관심이 향하고 있는 K리그2 클럽들도 분주하게 스쿼드를 살찌우고 있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외국인 자원 채프만을 비롯해 이규로(전 서울), 구본상(전 안양), 이슬찬(전 전남) 등 즉시 전력 자원들을 수급했고 서울 이랜드 역시 문상윤(전 성남), 김수안(전 울산) 등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해 최하위로 강등 수모를 안은 뒤 '승격 전도자' 남기일 감독과 함께 반등을 노리는 제주는 '패트리어트' 정조국을 비롯해 외국인 수비자원 발렌티노스(이상 전 강원)과 박원재(전 전북) 등을 불러 들였다. 설기현 감독의 경남은 FA 자격을 취득한 테크니션 백성동을 영입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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