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못 나갔던 독일파 정우영 "이번에는 꼭 끝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소속의 정우영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소속의 정우영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파주=뉴스1) 임성일 기자 = 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차출 반대 때문에 지난여름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해 동료들의 준우승을 타지에서 지켜봐야했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다가오는 또 다른 메이저대회에는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의 지향점은 이제 김학범호와 함께 하는 2020 도쿄올림픽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이 6일 오후 파주NFC에서 진행된 인천대와의 연습경기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이동준이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임민혁도 2골을 기록했다.

애초 김학범호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제주도에서 시리아 U-22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리아 선수들의 여권 준비 미비라는 어이없는 상황 발생과 함께 이틀 전 전격 취소되면서 파주NFC로 급히 이동했다.

5일 오후부터 담금질을 실시한 대표팀은 이날 인천대를 상대로 소집 후 첫 실전 경기를 치렀는데, 아쉬움을 담아 대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은 전후반을 완전 다른 포메이션, 전혀 다른 선수들로 구분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전반은 4-2-3-1 전형이었고 후반은 낯선 3-4-3을 가동했다. 독일에서 건너온 정우영은 전반전 50분(이날 경기는 전후반 각각 50분으로 진행됐다)을 뛰었다.

결과가 그리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으나, 어쨌든 간접 비교에서 후반전 팀이 앞섰다. 전반전은 1-0 근소한 우위로 끝났는데 후반전 들어 7골을 추가하면서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만난 정우영은 "다음 번 경기에는 내가 뛰었을 때 팀이 더 많은 득점을 올렸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정우영은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연습경기지만, (대표팀 경기를)꼭 뛰고 싶었기에 그냥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냥 즐거움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김학범호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지향하는 팀이고, 지금부터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우영은 "형들도 있고 20세 대표팀에서 함께 한 동료들이 있어서 같이 뛰는 게 재밌다. 하지만 그 재미 안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오늘 플레이는 좋은 점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찬스를 놓쳐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 다음에는 반드시 포인트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던 정우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아무래도 출전기회를 더 늘리려는 포석이다. 결과적으로 떠난 팀이 됐기에, U-20 월드컵을 앞두고 뮌헨이 정정용호에 보내주지 않은 것은 씁쓸함이 진하다.

정우영은 "팀이 만들어지던 과정에 함께 하다가 본선에는 나가지 못했으니 당연히 아쉽다"면서 "당연히 이번에는 마지막까지 살아남고 싶다. 그러기 위해 팀(프라이부르크)에서도 적극적으로 말하고 또 여기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급선무는 김학범 감독 스타일에 맞춰 김학범호에 녹아드는 것.

정우영은 "어떤 감독이든 지도자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선수가 그 스타일에 맞춰나가야한다"고 말한 뒤 "김학범 감독님은 굉장히 공격적이시다. 공을 빼앗기는 즉시 되찾을 것을 요구하신다. 공격적인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