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기 뺀 장슬기 "지금은 내가 일본선수들보다 낫다"
- 임성일 기자

(파주=뉴스1) 임성일 기자 = 늘 밝고 부드러운 웃음으로 취재진을 대하는 장슬기지만 '일본'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다부진 표정과 목소리로 바뀐 채 '필승'을 다짐했다. 자신이 일본무대에 남기고 돌아온 아쉬움까지 되갚아주고 싶다는 강한 다짐이 느껴졌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이 9일 오후 파주NFC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폭우가 지나간 뒤에도 기온은 떨어질 생각이 없었지만, 금메달을 지향하는 선수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30일부터 파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에 그친 한국은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금메달'을 외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겨루는 대회라 다소 수월하게 메달권 진입이 가능한 남자축구와 달리 여자부는 세계수준의 무대다. 일본, 북한, 중국 등 여자축구 강호들이 많은 까닭이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만난 장슬기 역시 "강팀들이 많기에 아시안게임 준비가 다른 대회들보다 더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것들을 버리고 팀으로 똘똘 뭉쳐 준비해야한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바라는 금메달을 위한 최대 고비는 일본으로 꼽힌다. 대진표 상으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과 겨룰 확률이 높다.
장슬기는 "일본을 경험하고 왔기 때문에, 일본을 만나면 지기 싫은 감정이 더 크다. 꼭 준결승에서 만나 이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슬기는 지난 2015년 일본 프로리그 고베 아이낙에 입단해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단 1년만 뛰고 일본 무대를 접었다. 현재 WK리그 강호 인천 현대제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당시의 기억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장슬기는 "내가 그때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일본을 만나면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속내를 꺼냈다.
끝으로 그는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려서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일본 선수들보다 더 잘한다"는 다부진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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