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그란데 코치 "때론 거칠게…한국 선수들 '악바리 근성' 필요해"
- 임성일 기자

(레오강(오스트리아)=뉴스1) 임성일 기자 = 신태용호의 조력자인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한국 선수들이 귀 담을 필요가 있는 조언을 건넸다. 정정당당하게 플레이 하되 때로는 거칠게, 모진 마음을 먹고 악바리 근성을 발휘해달라는 당부였다.
그란데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비에르 미냐뇨 피지컬 코치,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전력분석관 등 대표팀의 스페인 출신의 보좌진이 8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란데 코치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다. 점점 더 발전하고 싶은 의욕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부터 한국대표팀과 연을 맺고 있는 그란데 코치는 "축구에서는 3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지컬, 기술, 전술인데 각 팀마다 어떤 것에 더 주안점을 둘 것인지는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스페인 코치진)는 한국 선수들의 성향과 특성을 최대한 파악해 감독님에게 보고하고 있다. 전체적인 준비사항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과거 스페인 대표팀에서 일할 때는 조건이 아주 좋았다.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같은 시즌과 비슷한 스케줄 속에서 큰 차이 없는 신체 사이클을 갖춰 대표팀에 들어온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선수들은 몸 상태가 제 각각"이라면서 "일관성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하기에 최근 강한 체력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란데 코치는 한국 선수들의 가장 큰 매력을 '하고자 하는 의지'로 꼽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발전하고 싶은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다. 강한 정신력으로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모두가 열심히 훈련한다. 그런 것은 아주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아쉬움도 있었다. 너무 순하게 공을 찬다는 평가다.
그란데 코치는 "최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한국선수들의 여러 가지 장점을 말하면서 한편으로 아쉬운 게 적극적인 면, 다소 거친 플레이가 약하다고 했다. 소위 말하는 '악바리 근성'은 부적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축구는 신사적인 스포츠이고 상대를 존중해야하지만 모든 경기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상대가 거칠고 좀 비신사적으로 나올 때도 분명 있을 텐데 그럴 땐 우리도 좀 강하고 거칠게 그런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현실적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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