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 홍철 "전장에 나간다는 마음으로 월드컵 준비하겠다"
- 김도용 기자

(파주=뉴스1) 김도용 기자 = 군인 신분의 홍철(28·상주)이 과거 상무 출신 선배들의 뒤를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맹활약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철은 25일 파주NFC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전쟁에 나간다고 생각하고 월드컵을 준비하겠다. 전쟁에서는 내가 죽지 않기 위해 상대를 죽여야 한다"면서 다부진 출사표를 내던졌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상주 출신 선수들은 맹활약을 펼쳤다. 남아공 대회 때는 김정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기성용과 합을 맞춰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4년 전 이근호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국 대표팀의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홍철은 "지난 2번의 대회에서 상무 선배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 이 계보가 끊기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군인으로서 월드컵 무대에서 국위선양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철의 다짐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선 26명이 훈련 중인 현재 대표팀에서 살아남아 23명의 최종 명단에 들어가야 한다.
홍철은 "경쟁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그래야 팀도 강해진다. 잘하는 것만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공격적 플레이를 즐겨하는 만큼 3백과 4백 모두 상관없다. 공격적인 부분을 생각하면서 수비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현재 상병인 홍철은 자신과 포지션 경쟁을 펼치는 '일병'김민우(28·상주)에 대해 "민우가 부대에서는 말을 잘 듣는데 여기서는 자존심 때문에 그런지 말을 안 듣는다"며 웃은 뒤 "상무에서도 왼쪽 측면의 앞, 뒤로 서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공부도 한다. 경쟁자이지만 옆에서 많이 배운다"고 높게 평가했다.
본선에서 우려가 되고 있는 체격적 열세에 대해서는 "헤딩이나 1대1 몸 싸움에서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영리하게 경기를 펼쳐 떨어지는 공을 따낸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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