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우루과이 발베르데 '인종차별적 세리머니' 논란 확산

자신의 SNS에 한글로 "친구를 위한 세리머니였다" 사과

인종차별적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의 발베르데가 자신의 SNS에 한글로 사과를 전했다. (발베르데 트위터)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에 참가한 우루과이 U-20 대표팀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경기 도중 펼친 '인종차별적 세리머니'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발베르데는 자신의 SNS에 한국어로 사과문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발베르데는 지난 4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대회 8강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우루과이는 이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후 결국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팀 승리에 중요한 공을 세웠지만, 발베르데는 득점 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세리머니로 논란을 야기했다. 기쁨에 취해 카메라 쪽으로 달려가던 발베르데는 두 손으로 눈을 양 옆을 찢는 동작을 취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는 동작이었다. 이후 라커룸에서 동료들 모두 비슷한 동작으로 기쁨을 함께 하는 사진까지 나돌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세리머니를 접한 한국의 축구 팬들은 온라인 상과 SNS를 통해 발베르데의 행동을 문제 삼았고 영국 매체 BBC도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제스처를 펼쳤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발베르데는 오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경기 후 그는 "인종차별 의도가 없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이를 위한 세리머니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동일한 뜻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차별적 세레머니가 아니라 친구를 위한 개인적인 세레머니 었습니다. 제가 의도한 바는 인종차별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자국어가 아닌 한글로 사과문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한국 팬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이다.

관련해 FIFA는 우루과이축구협회 측에 발베르데의 행동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가 충분치 않거나 납득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면 징계위원회를 통한 징계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