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15만명 수용-출입구 99개…북한이 자랑하는 5월1일 경기장

(평양(북한)=뉴스1) 공동취재단 = 5월1일 경기장은 15만명을 수용하는 북한최대의 종합경기장이다. 이곳은 규모뿐만 아니라 여러 체육 시설이 모여있고 각종 군중대회 집회장소로도 이용되는 북한을 대표하는 곳 중 하나다.
한국은 7일 오후 3시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평양 능라도의 5월1일 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5월1일 경기장은 능라도 경기장으로도 불리는 북한의 대표적인 종합경기장이다. 5월1일 경기장은 1989년 5월 1일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통해 공개됐다. 세계청년학생축전의 개막식과 폐막식이 이곳에서 열렸다.
북한이 자랑하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경기장 주변에는 야외 수영장, 돌고래쇼 공연장, 놀이공원 등도 자리 잡고 있다.
북한 관계자는 "경기장 건설에 5억달러(약 5650억원)가 투입됐다. 2013년에는 2300만 달러(약 260억원)를 들여 개축했다"고 말했다.
불시착한 낙하산을 형상화했다는 5월1일 경기장은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 등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장으로 꼽힌다.
북한 관계자는 "출입구가 99개에 달해 15만명이 꽉 차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데 30분이면 충분하다. 또 지붕 길이가 100m에 달해 관중들이 비를 맞지 않고 경기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육상트랙과 인조잔디 그라운드가 설치된 경기장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초상화 건너편 지붕에는 성화대가 설치돼 있는데 북한 관계자에 따르면 10만 명이 투입되는 아리랑 공연이 열리면 성화대에 불이 붙는다.
관중석에는 올림픽 오륜기와 함께 평양, PYONYANG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인조잔디는 김일성경기장 만큼 좋은 편은 아니지만 훈련엔 큰 문제가 없었다. 선수 라커룸이 있는 경기장 내부 복도엔 엄윤철(역도) 계순희 안금애(이상 유도) 홍은정(체조) 등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북한 선수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이곳은 윤덕여 감독에게도 잊을 수 없는 경기장이다. 현역이던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대표 로 참가해 5월1일 경기장에서 경기를 한 경험이 있다. 윤 감독은 경기장을 둘러보더니 "27년 전과 비교해 잔디가 천연잔디에서 인조잔디로 바뀐 거 말곤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고 감회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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