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산타들의 이색 세리머니… '마네킹 챌린지'부터 '커플댄스'까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KEB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6(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이 열렸다. 희망팀 이민아와 이승우가 댄스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2016.12.27/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KEB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6(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이 열렸다. 희망팀 이민아와 이승우가 댄스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2016.12.27/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축구 산타'들이 올해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뭉쳤다. 스타들이 참가하고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KEB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가 27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어느덧 14번째 경기였다.

풋살 경기장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경기고 아무래도 승부보다는 함께 즐기는 잔치이기 때문에 많은 골이 나오게 된다. 자선경기의 백미는 역시 골 세리머니인데, 올해도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희망팀의 이민아가 첫 골을 터뜨렸다. 세리머니의 시작은 근래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는 '마네킹 챌린지'였다. 선수들 모두 마치 마네킹처럼 부동자세로 정지해 있다가 깨어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전반 7분 역시 희망팀의 홍정호가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어 희망팀 전체 선수들이 나와 유니폼 안에 감춰져 있던 문구를 공개했다. 언더셔츠 안에 새겨진 글자를 합치자 '함께 하는 세상 주인공은 너희들!'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사랑팀도 전반 10분 첫 골을 넣었다. 축구 유망주 장재원 군이 형들의 도움을 받아 뜻 깊은 추억을 만들었는데, 역시 사랑팀도 '마네킹 챌린지'를 첫 세리머니로 택했다. 두 번째 득점 세리머니도 희망팀을 반복했다. 전반 15분 서현숙이 동점골을 터뜨리자 사랑팀 선수 전원이 유니폼을 벗어 '클린스포츠 팬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는 문구를 보여줬다.

전반 21분 희망팀 김민혁의 패스를 지동원이 골로 연결하자 최근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멋진 노래 솜씨를 뽐냈던 지소연이 당시를 재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종이 가방으로 '복면'을 대신했던 지소연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숨이 차올라 제 실력이 발휘되진 않았다.

1분 뒤 가수 박재정의 동점골이 터졌을 때는 장재원 군이 공을 굴리면 모두가 쓰러지는 볼링 세리머니가 나왔고 종료 직전 사랑팀 김창수의 역전골 때는 관중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이 연출됐다.

하프타임 때는 이승우, 김보경, 지동원, 권창훈, 지소연, 심서연이 중거리 '슛포러브' 대결을 펼쳤다. 골을 기록한 선수들은 자필 사인이 담긴 공을 팬들에게 선물로 안겼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KEB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6(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이 열렸다. 사랑팀이 2번째 골을 넣고 '클린스포츠 팬을 위한 최고의 선물' 이라는 문구의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2016.12.27/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후반전 첫 골이 나왔을 때는 의미 있는 세리머니가 나왔다. 후반 3분 희망팀 홍정호의 동점골이 터지자 이승우가 마이크를 잡고 나왔다. 그리고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마스코트 차오르미와 함께 무대 중앙에 선 뒤 "한국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에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는 말로 직접 홍보에 나섰다.

후반 4분 사랑팀 김신욱의 골이 터졌을 때는 이재성이 자필 사인볼을 한 팬에게 선물하며 포옹을 나눴고 이어 이재성의 추가골이 나왔을 때는 가수 박재정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작은 콘서트가 마련되기도 했다. 후반 9분 이종호의 득점 순간에는 축구 유망주 장재원 군을 슈퍼스타들이 안고서 슈퍼맨을 만드는 따뜻한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후반 11분 이민아의 만회골이 나왔을 때는 팬들이 가장 기다렸던 형태의 세리머니가 나왔다. 이민아와 이승우가 멋진 커플 댄스를 펼치면서 또 다른 끼를 발산했다. 그리고 2분 뒤 개그맨 서경석이 득점에 성공하자 박주호, 구자철과 함께 익살스러운 개그 동작을 함께 하기도 했다.

사랑팀의 8번째 득점이 나왔을 때는 남자 선수들을 일렬로 세워두고 심서연이 가장 맘에 드는 사람을 찍는 '선택' 세리머니가 나왔다. 심서연의 남자는 권창훈이었다. 그리고 축구 유망주 김유정은 골을 기록한 뒤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로 자신의 지향점을 알렸다. 사랑팀 이근호의 골이 터졌을 때는 댄스파티가 열렸다.

이근호의 득점이 마지막 골이라고 생각했을 때, 극장골이 대미를 장식했다. 종료 직전 김보경의 버저비터 같은 골이 나오면서 결국 사랑팀의 10-9 승리로 마무리됐다. 팬들은 총 19번의 세리머니를 보았다. 승패의 부담 없이 모두가 즐긴 따뜻한 이벤트였다.

lastun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