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주장' 기성용 "고개 숙일 필요 없어…아직 기회 있다"

11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상대 수비에 막혀 볼을 넘기고 있다. 2016.10.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1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상대 수비에 막혀 볼을 넘기고 있다. 2016.10.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테헤란(이란)=뉴스1) 김도용 기자 = 이란에 패한 뒤 한국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7·스완지)이 동료들을 다독이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한국은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예선 전적 2승1무1패(승점 7점)가 된 한국은 앞서 중국을 2-0으로 꺾은 우즈베키스탄(3승 1패, 승점 9점)에 밀리면서 3위가 됐다.

기성용은 경기 후 숙소인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힘든 경기였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고개 숙일 필요는 없다. 아직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기회는 많다. 앞으로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11월 우즈베키스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란의 조직력을 뚫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졌다.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했다"고 상대의 조직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이 네 번째 아자디 스타디움 방문이었던 기성용은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고 웃어 보인 뒤 "고지대에 3일 안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란이 홈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우리도 40년 넘게 노력했는데 쉽지가 않다. 상대의 텃세에도 선수들은 아자디 첫 승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쉽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어서 졌다'는 발언에 대해 "공격수들은 분명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님이 화가 많이 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이 있어 그렇게 말씀 하셨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이어 "감독님이 한국인이 아니신 만큼 소통 부분에서 힘들 것이다. 오늘 경기 내용을 보고 실망해 화가 나셨을 수 있다. 선수들도 경기력에 실망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이 중요하다. 모두 힘을 합쳐 극복해야 한다. 오늘 경기 결과는 감독님도, 선수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1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5차전에 대해서는 "실망하거나 포기하기 이르다. 경기는 많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조예선에서도 고비는 있었다. 팀이 다시 힘을 내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붓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반등을 약속했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