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강희 감독 파격 공약 "수원전 4만명 오면 춤춘다"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 (전북현대 제공) ⓒ News1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 (전북현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의 ‘댄스’를 볼 수 있을까.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현대(단장 이철근)가 오는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2위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홈 경기를 갖는다. 23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수원(승점 40)과 승점 7점차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승점 47)은 이번 맞대결에서의 승리로 격차를 더욱 벌려 향후 레이스를 여유롭게 이끌겠다는 각오다. 때문에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수원전을 대비한 맞춤 전술과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가용 전력을 모두 쏟아낼 계획이다.

K리그 클래식 통산 최다 골(175골)과 최다 공격 포인트(239개)를 기록하고 있는 이동국이 선봉에 선다. 레오나르도와 이재성, 한교원이 공격 지원에 나서고 에닝요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영입한 새로운 중원의 사령관 루이스도 출격 준비 중이다. 역시 색깔은 '닥공'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결승전과 같은 승부를 해야 한다. 선수들과 잘 준비하고 있다. 홈팬들을 위해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승점은 물론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준비하고 있다.

전북 구단은 ‘4만 관중’을 목표로 홍보전에도 힘쓰고 있다. 좌석 보수 등을 거친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최대 수용인원은 4만2477명으로, 지난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4만1805명이 입장한 것이 역대 최고 기록이다. K리그에서는 지난 2009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기록한 3만6246명이 최고다.

팬들을 전주성으로 모으기 위해 최강희 감독이 파격 공약을 내세웠다. 평소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4만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던 최강희 감독은 올해 초 “K리그 경기에 4만 명이 입장하면 필드에서 춤을 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 감독은 “수원전에서 공약을 실천하고 싶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말에 그치지 않겠다는 실천 의지를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전북 사령탑 부임 후 통산 200승을 달성한 최강희 감독은 팬들을 위해 축구공 200개를 구매했다. 최 감독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은 수원전 하프타임 때 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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