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운택 심판위원장 "더 많은 신뢰 받도록 노력할 것"

이운택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이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올 시즌 심판 운영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이재상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심판은 잘해도 본전, 만약 실수라도 하면 정말 욕을 많이 먹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는 19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각 구단 관계자와 미디어를 상대로 'Talk About Referee(심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운택 심판위원장과 김종혁 심판, 고형진 심판, 이정민 심판 등이 참석해 올 시즌 심판 운영에 대해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운택 위원장은 1시간에 걸쳐 올 시즌 K리그 전임심판 운영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한 해 동안 오심 논란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심판위원회가 외부에서 알지 못했던 사항 등을 알려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다양한 스킨십을 통해 심판위원회가 좀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K리그는 지난 1996년 심판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전임 심판제를 도입했다.

올해 전임심판은 총 46명으로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많다. KBO(야구)가 42명, KBL(농구)이 27명, KOVO(배구)가 33명이다.

전임 심판들의 평균 나이는 38.4세, 평균 연차는 4.4년으로 이들이 받는 평균 연봉은 4460만원이다. K리그는 올 시즌 경기수당을 증액, 능력 위주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배구(3500만원)나 농구(4500만원) 등과 비교한 수준이다. 야구의 경우 4000~8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판위원회는 판정에 대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 경기 후 1~2일이 지난 뒤 심판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 1경기에 2~4명의 분석위원이 영상을 통해 평가해 평점을 매긴다. 이에 따라 출장 정지 등 징계를 내리기도 한다.

심판 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위원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선수 출신 2명(김형남 위원, 김용세 위원)이 눈길을 끈다. 이운택 위원장은 "현장에서 심판과 접촉해서 느꼈던 점을 공유하기 위해 선수 출신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운택 위원장은 올해 심판들의 성적표도 공개했다. 2014시즌 심판위원회의 오프사이드 적중률은 94.7%로 상당히 높았다. 가장 부족했던 것은 페널티킥 적중률로 75.6%에 불과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벌어진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냉정함이 부족했다. 심판들의 자신감이 결여된 것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공격자 위주로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라고 교육을 하지만 현장에서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은 판단을 내리기가 그만큼 어렵다. 동계 훈련에서 교육을 통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운택 위원장은 "심판은 할 말이 없다. 최대한 노력해서 더 공부해야 한다. 그래도 판정에 대해 모두를 만족시키긴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잘못된 판정에 대해 '의도적이다'는 말도 하는데 심판들의 고충도 이해해 달라. 꾸중보다 박수를 많이 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