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맞수열전⑭]박주호-박광룡, 4강서 남북 빅매치 기대감 ↑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박주호. 2014.9.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박주호. 2014.9.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결승 진출을 위한 길목인 4강에서 대진상 북한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광종호의 와일드카드이자 '맏형'인 박주호(27·마인츠)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북한 대표팀의 주포 박광룡(22·FC바젤)의 맞대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주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가 남달리 비장하다.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 뽑히고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박주호는 이광종호에 승선하면서 "이광종 감독께서 뽑아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매 경기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광종 감독은 앞서 박주호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하면서 "박주호는 사이드 어태커와 수비형 미드필더 등 전천후로 2,3개의 자리를 소화하고 있는 선수인 점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박주호의 다양한 쓰임을 예고한 이광종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로 왼쪽 풀백에서 뛰는 박주호를 이번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공격에 비해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광종호에서 박주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며 수비진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차례 연습경기에서 박주호를 비롯해 김승규, 김신욱(이상 울산) 등 와일드카드 3인방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A대표팀 등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표팀의 주장 장현수는 이들에 대해 "형들이 성격도 좋고 활발해 적극적으로 다가와주는 부분이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북한 축구대표팀의 박광룡(22·FC바젤·가운데) ⓒ AFP=News1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박주호가 막아내야 할 북한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박광룡은 지난해까지 박주호와 스위스의 FC바젤에서 공격수와 수비수로 함께 활약하기도 했다.

박광룡은 북한 남자축구대표팀의 유일한 유럽파다. 박광룡은 2011년 6월 스위스의 명문 FC바젤과 5년 계약을 맺은 후 스위스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초 리히테슈타인의 파두츠로 임대 이적됐다.

박광룡은 박주호와 함께 바젤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인 지난 2011년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해 박지성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186cm에 84kg의 체격조건을 갖춘 박광룡은 장신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박광룡과 함께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의 주전 골키퍼였던 이명국(28·평양시체육선수단)이 와일드카드로 북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 외에 북한 대표팀은 2013 동아시아경기대회 우승 멤버와 올해 1월 오만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F조에서 중국, 파키스탄과 한 조에 편성된 북한은 8강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hm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