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미 라이벌전', '진짜 메시vs 알프스 메시'…'16강' 볼만한 빅매치는?

'남미 강세' 브라질-칠레, 콜롬비아-우루과이전 주목
'히혼의 수치' 알제리, 독일 상대로 32년 전 복수 성공할까
부활한 뢰블레 군단, 나이지리아 격돌

브라질 축구 대표팀. © AFP BBNews=News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위스, 그리스)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북중미(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남미(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알제리, 나이지리아가 버틴 아프리카도 16강 진출의 맥을 이었다.

16강전부터는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단판 승부로 펼쳐지기에 객관적인 전력외에 작용하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축구팬들의 흥미를 끌 빅매치를 살펴본다.

◇ 브라질-칠레, 콜롬비아-우루과이 '남미' 주인 가리자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경기는 남미의 강호들이 맞붙는 라이벌전이다.

자국에서 우승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는 브라질은 A조에서 2승1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칠레는 B조 2위(2승1패)를 차지해 오는 2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과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브라질의 우세가 예상된다.

네이마르를 앞세운 공격진은 브라질의 가장 큰 무기다. 네이마르는 현재 4골을 기록, 득점 공동선두에 오르는 등 남다른 드리블과 슈팅을 선보였다.

또한 다니 알베스-다비드 루이스-티아구 실바-마르셀로로 이어지는 포백도 강력하다는 평가다.

칠레는 조별리그에서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을 2-0으로 완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신성 하메스 로드리게스. © AFP BBNews=News1

브라질-칠레전 이후에는 또 하나의 남미 대륙 간 빅매치가 기다린다. 바로 콜롬비아-우루과이전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16강 무대를 밟은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3연승, C조 1위를 차지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리버 플라테), 후안 기예르모 콰르다도(피오렌티나) 등이 버티는 공격진은 날카롭다.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탄탄한 팀 전력이 강점이다. 조별리그 3경기서도 9골을 넣고 단 2실점 했다.

반면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끌었던 우루과이는 우여곡절 끝에 D조 2위(2승1패)로 16강에 올랐다.

다만, 전망은 밝지 않다. 이탈리아와 최종전에서 또 '핵 이빨'을 드러낸 수아레스가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에는 더 이상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악조건인 우루과이는 유럽의 강호 잉글랜드, 이탈리아를 잡은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히혼의 수치'는 없다 독일-알제리 맞불

사상 첫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알제리가 32년 전 당한 '히혼의 수치'를 되갚을 수 있을까. 알제리는 7월1일 오전 5시 독일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양 팀 간에는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경기로 기억되는 이른바 '히혼의 수치'가 얽혀 있어 흥미로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는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당시 서독(현재 독일), 오스트리아, 칠레와 함께 같은 조에 속했다.

하지만 서독이 오스트리아전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 알제리는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당시 알제리는 서독을 2-1로 완파하는 등 첫 경기부터 이변을 일으켰다.

오스트리아에 지고 칠레를 꺾어 2승1패가 된 알제리는 다음날 열리는 서독-오스트리아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독은 오스트리아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좀처럼 공격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 3팀이 모두 2승1패로 동률이지만 서독과 오스트리아는 골득실에서 앞선다는 사실을 알았다.

두 팀은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고 결국 서독과 오스트리아가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4-2 대승을 거둔 알제리 축구 대표팀. 2014.6.23/뉴스1 © News1 (포르투 알레그레(브라질)=뉴스1) 박정호 기자

알제리는 한국이 속했던 H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벨기에에 이어 조 2위로 힘겹게 16강에 올랐으나 상대가 독일이라 독기가 오른 상태다.

문제는 독일의 전력이 막강하다는 것이다. 독일은 이번 대회 4강 또는 우승후보로 손 꼽히고 있다.

죽음의 조로 평가받았던 G조에서 2승1무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을 완파(4-0)하던 경기의 파괴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토마스 뮐러는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마리오 괴체, 메수트 외질을 알제리 수비진이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 부활한 아트사커, 아프리카 맹주 무너트릴까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카림 벤제마(오른쪽)가 21일(한국시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슈팅을 날리고 있다. © AFP BBNews=News1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이후 세계 축구 정상에서 한발짝 물러서있던 프랑스는 이번 브라질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스위스, 온두라스 등을 따돌리고 E조 1위(2승1무)를 차지한 프랑스는 온두라스(3-0), 스위스(5-2)전에서 화력쇼를 선사했다. 카림 밴제마의 한 방에 기대를 건다.

이외에도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스위스 전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알프스의 메시'로 불리는 스위스의 세르단 샤키리와 진짜 메시의 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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