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홍명보호, 벨기에 '무서운 10대' 오리지 경계령

러시아전 후반 43분 결승골, 루카쿠 부진 틈타 맹활약

벨기에 디보크 오리지(17번)가 23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트린 뒤 팀 동료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 AFP BBNews=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무서운 10대’ 디보크 오리지(19·릴)가 흔들리던 벨기에를 16강으로 이끌었다.벨기에는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러시아(19위)와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오리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벨기에(승점 6)는 오는 27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티켓을 획득했다.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오리지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은 두 번째 10대 선수가 됐다. 당시 메시는 19세의 나이로 골을 터트린 바 있다. 오리지는 또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성공시킨 최연소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오리지는 후반 12분 로멜루 루카쿠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루카쿠가 부진하자 지난 알제리전에 이어 이날도 오리지를 후반 교체 투입했다.

후반 들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벨기에는 오리지 발끝에서 나온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후반 종료 직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에당 아자르가 오리지에게 패스를 내줬고, 오리지는 침착하게 오른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사실 오리지는 이번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지만 원톱 자원이었던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빌라)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운 좋게 브라질행 티켓을 따냈다. 빌모츠 감독은 이번 시즌 프랑스리그 릴에서 30경기 18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인 오리지를 후반 조커 카드로 데려왔다. 결국 오리지는 이날 결승골을 쏘아 올리며 빌모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루카쿠가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마지막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오리지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생겼다.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벨기에의 16강행을 이끈 오리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