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러시아, 김신욱 대비 특훈…왜?

러시아가 한국전을 대비, 김신욱(26·울산)의 출전을 가정한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대표팀이 장신공격수를 대비한 비공개훈련을 소화했다. 1차전 상대인 한국에 대비한 비장의 카드“라면서 "2013년 11월19일 한국과의 중립지역평가전(2-1 승)에서 한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196cm의 공격수 김신욱이 유일한 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오는 1차전에서도 주요전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러시아와 18일 새벽 7시(한국시간) 쿠이아바에서 H조 1차전을 치른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해 한국과의 평가전 승리 후 러시아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한국은 장신 공격수에게 장거리 패스 등 많은 공을 전달하면서 경기를 운영했다"고 김신욱을 주목한 바 있다.
'김신욱 대비 특훈'에 대해 수비수 안드레이 세메노프(25·테레크 그로즈니)는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공중볼에 강점을 가진 공격수의 존재가 우리에게 큰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러시아 리그를 통해 장신 공격수들을 많이 겪어봐서 자신 있다"면서 "상대가 빠르고 날렵한 공격보다 높이를 선호한다면 오히려 경기하기가 쉽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지난 10일 가나와의 본선대비 최종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그러나 세메노프는 "매우 기술적인 팀" 이라면서 "문전에서 실수가 많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인상이었다"고 방심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박주영(29)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1골을 넣었다. 러시아전에서도 박주영이 선발, 김신욱은 후반 조커 카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박주영이 아닌 김신욱을 대비한 비공개훈련에 '비장의 카드'라고 불릴 정도로 공 들이는 상황이 한국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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