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러시아 공격수 코코린 “16강 기본, 결승 해트트릭 희망”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흰색 유니폼). © AFP=News1

2014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러시아대표팀의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이 본선 목표와 개인적인 포부를 밝혔다. 대표팀에서 주로 왼쪽 날개로 뛰는 코코린은 지난 3월 5일 아르메니아와의 홈 평가전(2-0승)에서 중앙 공격수로 깜짝 기용돼 결승골까지 넣었다.

지난 달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코린은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16강)는 모두가 기다리는, 그리고 당연히 그래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면서 “3위 안에 드는 것이 최대 목표다. 환상적인 성취일 것”이라 말했다. 코코린은 “개인적으로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면서 “월드컵 결승에서 9분·19분·29분 이렇게 골을 넣어 해트트릭하는 것이 꿈이다. 이러한 환상이 현실이 된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결승에서 득점하고자 하는 시간대에 모두 ‘9’가 들어가는 이유는 브라질의 월드컵 스타 호나우두(38·브라질)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코코린의 어린 시절 우상은 호나우두이며 현재 디나모 모스크바에도 호나우두처럼 등번호 9번을 달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대표팀에서도 9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호나우두는 현역시절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 3회(1996·1997·2002년) 수상자이자 2004년 FIFA 100주년 기념으로 ‘축구황제’ 펠레(74·브라질)가 발표한 ‘위대한 125인’에도 포함됐다.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의 우승을 주도하며 득점왕과 실버볼(MVP 2위)을 차지했고 준우승한 1998월드컵에서는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받았다. 15골로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득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2002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 참가한다. 코코린은 “2002월드컵 당시 겨우 11살이었다. 모스크바 도심의 대형화면으로 경기를 봤는데 당시만 해도 내가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컵에서 뛰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의 저스틴 비버(20·캐나다)가 세계를 사로잡으려 한다”면서 코코린의 외모가 캐나다 팝스타인 비버와 약간 닮았다고 언급한 후에 “현재 러시아대표팀에는 파비오 카펠로(68·이탈리아) 감독 외에는 슈퍼스타가 없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고 세계의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가 있다”고 코코린을 지목했다.

이어 “부상이 아니면 월드컵 본선 명단 포함이 확실하다”면서 “러시아 밖의 축구팬 대부분이 코코린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이러한 상황은 바뀔 것”이라면서 본선에서 좋은 활약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을 것이라 내다봤다. 월드컵 예선에서 코코린은 왼쪽 날개로 경기당 62.8분을 뛰며 8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90일 정도로 시간대비 활약이 훌륭했다. 경기당 79.4분을 소화한 케르자코프는 10경기 5골 2도움이었다.

1경기 7분 출전이 전부이긴 하나 2012년 유럽선수권에서 메이저대회 본선을 경험한 코코린은 A매치 19경기에 나와 5골을 넣고 있다. 2013년 9월 6일 룩셈부르크와의 월드컵 예선 홈경기(4-1승)에서는 19초 만에 골을 넣어 러시아대표팀 역대 최단시간 득점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프로축구선수로는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골을 넣었으며 2011년 러시아 1부리그 올해의 젊은 선수가 대표적인 개인경력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예선만 뛰고 아직 본선 경험이 없는 것이 흠이다. 프로통산 151경기에 나와 경기당 62.3분을 뛰면서 34골 18도움을 기록 중이다. ◆알렉산드르 코코린▷소속팀 : 디나모 모스크바▷생년월일 : 1991년 3월 19일▷신장 : 183cm▷위치 : 처진 공격수 / 왼쪽 날개, 중앙 공격수 ▷러시아대표△17~21세 이하 대표 : 33경기 19골△A매치 : 19경기 5골△2012년 유럽선수권 : 1경기 / 7분△월드컵 예선 : 8경기 4골 1도움 / 경기당 62.8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90△U-21 유럽선수권 예선 : 10경기 7골 1도움 / 경기당 73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99△A매치 최단시간 득점 : 19초 / 2013년 9월 6일 월드컵 예선 룩셈부르크전

▷프로축구

▷러시아 1부리그 : 135경기 28골 16도움▷러시아 FA컵 : 9경기 2골▷UCL 예선 : 2경기 1골▷유로파리그 본선 : 1경기 1골▷유로파리그 예선 : 4경기 2골 2도움▷프로통산 : 151경기 34골 18도움 / 경기당 62.3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50▷2011년 러시아 1부리그 올해의 젊은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