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한 숨 돌린 맨유, 26일 맨시티와 격돌
양팀 향배 가를 맨체스터 더비…판페르시·아구에로 부상 결장
- 이후민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연고지가 같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잡고 도약할 수 있을까?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3-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와 167번째 더비 경기를 치른다.
맨유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한 시즌 만에 경질될 위기에 놓였지만 지난 20일 올림피아코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 팀과 감독 모두 한숨을 돌린 터다.
또 23일 치른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웨인 루니가 두 골을 뽑아내는 맹활약 속에 웨스트햄을 2-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위 맨시티는 현재 20승3무5패(승점 63)로 선두 첼시(21승6무4패, 승점 69)를 6점 차로 뒤쫓고 있다. 맨시티는 첼시에 비해 3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맨유는 15승6무9패(승점 51)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맨유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선 리그 4위까지 뛰어올라야 하지만 4위 아스널(승점 62)과의 승점차가 커 '뒤집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하지만 맨시티를 누를 경우 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모예스 감독은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4일 모예스 감독이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나를 비롯 선수들 모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은 보장할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해 경기한다면 우리를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는 양 팀의 에이스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맨유의 골잡이 로빈 판페르시는 올림피아코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무릎 부상을 당해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지난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이에 대해 맨시티의 측면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판페르시가 챔피언스리그 게임에서 많은 골을 기록한 최고의 선수이기는 하지만 우리 역시 아구에로가 없다"며 "맨유는 웨인 루니가 활약할 수 있다. 판페르시가 없어도 그들은 매우 좋은 팀이라는 점을 우리는 의식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어 "매번 더비 경기는 특별하다. 우리는 최근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경기에서 이겼고 이번에 또 다시 승리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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