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홍명보호, '그리스전' 박주영 활용법은?

'마지막 기회'서 기량·손흥민과의 호흡 선보여야

박주영. (왓포드 홈페이지 캡쳐)© News1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원톱으로 선발 출격할까'

홍명보 감독이 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가질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박주영(29·왓포드) 카드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스와의 이번 A매치는 오는 5월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갖는 마지막 공식 평가전이다. 박주영으로서는 '홍명보호' 승선 여부를 가름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 입단한 뒤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유령 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고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로 임대됐다. 홍 감독이 대표팀에 합류할 자격으로 제시해온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이라는 원칙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홍 감독은 박주영을 포함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기준과는 다른 결정이지만 그리스전이 박주영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의 자질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은 것이다.

박주영은 우선 이틀간의 훈련을 통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임을 입증해야 하지만 이번 그리스전에는 홍 감독이 그를 선발로 내세워 최전방공격수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박주영을) 원톱이든 측면이든 섀도스트라이커든 일단 많이 활용 할 것"이라며 "최소한 손흥민과의 콤비네이션과 원톱 역할 이 두 가지는 점검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도 "박주영을 점검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선발로 뛰게 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팀에 부족한 것도 최전방공격수고, 왼쪽에는 손흥민, 오른쪽에는 이청용이 있는데 다른 공격수 자리에 둘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영은 앞선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한 차례 골을 넣은 바 있다.

지난 2006년 1월 2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LG컵 4개국 토너먼트'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24분 이천수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시켜 동점골을 넣었다.

박주영은 A매치에 총 61경기 출전해 23골을 기록하는 등 현 대표팀 내에서 이근호와 함께 가장 경험이 많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일본과의 3·4위 결정전에서는 결승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동메달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