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빌트 "박주호 병역 문제…'센세이션' 필요"
- 권혁준 인턴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독일의 일간지 '빌트'가 박주호(27·마인츠)의 병역 문제에 관심을 나타냈다.
빌트는 7일(한국시간) '월드컵에서의 센세이션, 혹은 군 입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주호의 병역 문제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박주호는 병역 문제로 인해 마인츠와 2015년 여름까지만 계약했다"면서 "박주호가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혹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올림픽 3위 이내 입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을 때에 한해 병역 면제 혜택을 준다. 월드컵의 성적에 따른 면제 조항은 없다. 다만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병역 특례 조항을 넣어 대표팀 선수들에게 혜택을 부여한 바 있다.
빌트는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 윤종석 공보관의 말을 인용해 "여론에 달려있다. 축구 선수들에게 병역 면제 혜택을 부여해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검토 해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의 또 다른 분데스리가 선수인 지동원과 구자철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며 병역의무를 해결했다. 반면 아시아의 세기의 선수 차범근은 군문제로 한국으로 돌아갔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인츠의 크리스티안 하이델 단장도 박주호의 병역 문제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하이델 단장은 "박주호의 이적료(약 13억원)가 낮았던 이유는 그의 병역의무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그와 2016년까지 계약연장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호의 병역 문제에 마인츠 구단과 현지 언론 등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박주호의 눈부신 활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FC 바젤(스위스)에서 마인츠로 팀을 옮긴 박주호는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독일 무대 데뷔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최근 구자철(25)까지 영입하며 '한국인 듀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마인츠는 1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9승 3무 7패(승점 30)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마인츠의 역대 정규리그 최고 성적은 2009-10시즌의 9위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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