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호날두, 거수경례 세리머니로 블래터 맞대응?
- 주성호 인턴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제프 블래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의 '헤어스타일' 발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28)가 득점 세리머니로 맞대응했다.
호날두는 31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세비야의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레알은 전반 12분께 터진 베일의 선제골에 이어 26분 추가골로 앞서갔다. 여기에 호날두가 전반 30분께 이스코가 얻은 페널티킥을 가볍게 밀어넣어 1점을 추가했다.
득점 후 호날두는 군인처럼 거수경례를 하는 세리머니를 해 눈길을 끌었다. 호날두가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한 이유는 블래터 FIFA 회장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블래터 회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중 누가 최고냐"는 질문에 메시를 두둔하는 듯한 행동과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메시에 대해서는 "착한 아이 같다. 부모님들이 집에 데리고 있기 좋은 아들이다. 그는 아주 빠르며 춤을 추듯 축구를 한다. 친절하기까지 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호날두에 대해서는 "호날두는 필드 위의 사령관 같다"고 말하며 군인들의 걸음걸이를 흉내냈다.
이어 "둘은 스타일이 다르지만 축구에 인생을 걸었다. 물론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헤어스타일 관리에 더 많은 돈을 쓰긴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며 패션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호날두를 비꼬았다.
한술 더 떠 블래터 회장은 "내년 1월에 FIFA 발롱도르 수상자가 발표될 것이다. 나는 두 선수 모두를 좋아하지만 메시를 더 좋아한다"고 말해 4년 연속 FIFA 발롱도르 시상에서 2위에 머무른 호날두를 자극했다.
이에 발끈한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비디오는 FIFA가 나와 내 클럽, 나의 조국 포르투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며 "나는 블래터 회장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메시)가 승승장구하는 것을 지켜보며 오랫동안 건강히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태가 커지자 블래터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금요일 사적인 행사에서의 내 가벼운 대답에 화가 났다면 사과한다. 기분 나쁘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호날두에게 사과했다.
한편 31일 경기에서 레알은 2골을 내주며 3:2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전에 5골을 퍼부으며 7:3으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득점 공동 선두(11골)에 올라섰다. '1300억원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가레스 베일도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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