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은퇴…헌정 세리머니에 대형 태극기까지

화이트캡스가 인스타그램(whitecapsfc)에 공개한 이영표(36)의 마지막 경기 출전 모습. © News1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초롱이' 이영표(36·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은퇴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영표는 27일(현지 시각) 오후 5시 열린 콜로라도 래피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3:0으로 승리하며 은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이영표는 주장을 맡아 90분간 활약했으며 후반전 추가시간에 에릭 후르타도와 교체됐다. 밴쿠버 관중들은 경기장을 벗어나는 이영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팬들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와 소속팀도 그의 은퇴를 기리는 깜짝 이벤트를 여럿 준비했다.

화이트캡스 페이스북. © News1

전반 43분 0:0 상황에서 화이트캡스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관중들은 이영표의 이름을 외쳤지만 이영표는 까밀로에게 키커 자리를 양보했다. 페널티킥에 성공해 득점을 올린 까밀로는 곧바로 이영표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고 공을 바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화이트캡스가 인스타그램(whitecapsfc)에 공개한 이영표(36)의 대기 모습 © News1

또한 화이트캡스는 27일 은퇴 경기 시작 전 이영표 선수의 대기실과 출전 직전 모습을 담은 사진,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동영상 등을 공개하며 그에 대한 진심을 표현했다.

밴쿠버 관중이 자신의 트위터(@DowntownCharles)에 올린 사진 © News1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축구선수 은퇴하는데 왜 이렇게 감동적일까", "한국의 레전드 이영표 고생하셨습니다". "내가 15년째 축구팬인데 오늘처럼 감동적인 세리머니는 처음이네", "국가대표 경기도 아닌데 미국 경기장에 태극기가 걸리다니", "화이트캡스 팀의 배려도 정말 보기 좋다" 등 이영표 선수의 은퇴에 아쉬움과 환호를 보냈다.

monio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