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즐라탄…둘 중 1명만 브라질 WC 간다

2014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서 포르투갈-스웨덴 격돌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대진표.© AFP=News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 중 1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볼 수 없게 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식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진행됐다.

대진 추첨 결과 포르투갈-스웨덴, 우크라이나-프랑스, 그리스-루마니아, 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 등이 유럽에 남은 4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8개 팀은 각각 홈과 원정을 오가며 오는 11월 15일과 19일 경기를 치르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경기다. 포르투갈은 F조에서 6승 3무 1패(승점 21점)를 기록, 7승 1무 2패(승점 22점)로 조 선두를 차지한 러시아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스웨덴은 C조에서 6승 2무 2패(승점 20점)로 독일(9승 1무·승점 28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양 팀의 역대 전적에서는 스웨덴이 6승 6무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9경기에 출전, 8골 1어시스트를 터트렸다. 그는 프리메라리가 득점 랭킹에서 2위를 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프랑스 리그1 10경기에 출전해 5골 3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파울루 벤투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스웨덴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이브라히모비치를 거느린 강한 상대다"며 "이브라히모비치를 제외해도 스웨덴은 신체조건이 매우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어려운 상대지만 포르투갈이 브라질 월드컵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릭 함렌 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포르투갈이 강팀이기는 하지만 예선에서 약한 팀들과의 경기에서 안 좋은 경기력을 펼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함렌 감독은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특급 스타들이다. 이 두 명의 선수들을 한 경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 중 어떤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진출하게 될지 주목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