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홍명보, 지동원 발탁·박주영 제외…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News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나란히 소속팀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동원(선덜랜드)과 박주영(아스널)의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라질·말리와의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지동원은 이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박주영은 승선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동원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교체명단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언제든지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몸 상태다"며 "대표팀에서 용기를 줘 다시 팀에서도 활약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박주영에 대해서는 "지금은 박주영이 대표팀에 들어올 시점이 아니다. 박주영은 지난 4월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기성용, 박주영 선발과 관련해서 지나치게 원칙 고수론자로 비춰지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심사숙고를 통해 세운 원칙은 상황논리에 따라 내리는 결정보다 올바르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원칙을 따르다보면 팀에 해가 되는 결정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브라질전과 말리전 공격진 운영에 대해 홍 감독은 "실패를 거듭하고 있지만 열정과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 주어진 자원에서 어떤 선수가 가장 좋은지, 어떤 선수가 가장 잘하는지, 어떤 조합이 잘 맞는지를 훈련과 경기를 통해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톱 공격수로 누구, 측면 공격수로 누가 출전할지는 훈련과 경기를 통해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