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기성용, 바깥과 소통보다 내면 공간 넓혀라"

"축구에서 옐로 카드가 어떤 의미인지 잘 판단해야"

홍명보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11일 오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23명의 엔트리를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럽파들을 제외하고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 그동안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2013.7.1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바깥과의 소통보다 부족한 본인 내면의 공간을 넓히면 좋겠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2013 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비밀 SNS 계정'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24·스완지시티)에게 일침을 가했다.

홍 감독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기성용의 스승에 대한 행동은 적절치 못했다"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기성용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용서를 구할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성용은 협회의 엄중 경고 조치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축구에서 옐로우 카드가 어떤 의미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기성용을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8월 페루, 9월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 기성용을 선발할 것이느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기성용을 선발한다 안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협회의 엄중 경고 조치와 대표팀 감독으로서 향후 기성용에 대한 선발 원칙은 별개다"며 "제가 밝힌 '원팀'(One-Team)에 입각해서 판단할 것이다. 선수의 기량은 여러 가지 선수 선발 기준 가운데 하나다"고 설명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