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3연승, 토트넘은 3경기째 무득점…엇갈린 북런던 희비
[해축브리핑]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 첼시 상대로 2-1 승리
5500억 쓴 토트넘은 초반 극도로 부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나란히 영국 북런던을 연고로 두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토트넘의 시즌 초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은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선두 경쟁에 나섰지만, 토트넘은 대규모 투자를 하고도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아스널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6-27 EPL 3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아스널은 경기 시작 2분도 되지 않아 모건 로저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25분 카이 하베르츠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7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역전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아스널은 앞선 코번트리(3-0), 애스턴 빌라(1-0)에 이어 첼시까지 꺾으며 개막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아스널은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타이틀 방어에 힘을 내고 있다. 현재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승점 9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브루노 기마랑이스는 데클란 라이스와 함께 중원에 힘을 더했고, 수비에서는 장기 부상을 당한 윌리엄 살리바의 공백을 대비해 영입한 에즈리 콘사가 빠르게 적응했다. 왼쪽 측면 크리스토스 촐리스도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존의 부카요 사카, 외데고르, 라이스, 마갈량이스 등 핵심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새로운 자원까지 더해지면서 아스널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탄탄한 선수층을 갖췄다.
첼시전에서도 하베르츠와 외데고르가 득점을 기록하며 기존 선수들이 중심을 잡았고, 촐리스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녹아들며 우승팀다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의 출발은 정반대다.
토트넘은 5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브렌트퍼드와의 개막전에서 0-3으로 패하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도 0-2로 진 데 이어 세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무엇보다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이 EPL 개막 후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은 1980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공격진의 결정력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골이 VAR 판정으로 취소되면서 패배를 면한 것이 토트넘으로서는 천만다행이었다.
더욱 아쉬운 것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다는 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두 시즌 연속 17위에 머물렀던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3억300만 파운드(약 5500억 원)를 지출했다.
산드로 토날리,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사비뉴, 얀 파울 판헤케 등 이미 리그에 적응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거액을 들여 새롭게 구성한 공격진은 아직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노팅엄전 이후 새롭게 구성된 팀인 만큼 선수들 호흡이 좋아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즌 초반인 만큼 아직 갈 길은 멀다. 다만 우승팀의 뼈대 위에 새 전력을 더한 아스널과 대대적인 재건에 나선 토트넘의 선택은 초반부터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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