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친트럼프' FIFA 회장 조사 안 한다…"관할 밖 일"
인권단체, 인판티노 회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 의혹' 제기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정치적 중립성 규정 위반 의혹에 대해 "관할 밖의 일"이라며 조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25일(한국시간) 로이터, AFP 등 외신에 따르면 IOC는 인권단체 페어스퀘어가 제기한 인판티노 회장의 정치적 중립성 규정 위반 의혹 민원을 기각했다.
앞서 페어스퀘어 인판티노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지지를 표명하는 등 정치적 중립성 규정을 위반했다며 IOC에 조사를 요구했다.
2016년 FIFA 회장에 당선된 인판티노 회장은 2020년부터 IOC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IOC는 "IOC 윤리위원회가 페어스퀘어의 민원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윤리위원회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각 국제경기연맹(IF)이 거버넌스에서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IOC 윤리강령이 IF와 임원에게 적용되는 범위는 IOC와 관계에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민원은 FIFA 회장을 포함해 IF의 거버넌스와 운영, 정부와 관계, 해당 종목의 규정 시행에 관한 것으로 모두 IOC의 윤리강령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며 "이번 민원은 IOC 윤리위원회의 관할 밖에 있다"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 관계를 보이며 여러 논란을 낳았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례 없던 'FIFA 평화상'을 수여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평화위원회' 출범 행사에선 인판티노 회장이 'USA'와 '45-47'(제45대, 제47대 미국 대통령 의미)이 새겨진 빨간색 모자를 착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북중미 월드컵 16강을 앞두고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유예를 둘러싸고 인판티노 회장과 FIFA를 향한 비판은 더욱 커졌다.
당초 발로건은 32강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16강 벨기에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재검토를 요청했고, 이후 FIFA는 발로건의 퇴장 징계를 1년간 유예해 파장을 일으켰다.
발로건은 16강 벨기에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미국도 벨기에에 1-4로 대패, 8강 진출에 실패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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