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골 넣은 '축구 천재' 메시의 놀라운 페널티킥 성공률은?
메시, 총 여덟 번 시도해 네 번 득점에 불과…성공률 50%
음바페도 모로코전 "최악의 페널티킥" 굴욕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각각 21골과 20골을 넣은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도, 축구에서 가장 쉽다는 페널티킥 앞에서 망신당했다.
메시와 음바페는 이번 대회는 물론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서도 의미 있는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둘은 이번 대회서 각각 8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메시가 통산 21골 음바페가 통산 20골로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1·2위를 다투고 있다.
월드컵에 출전해 한 골을 넣는 곳도 쉽지 않은데 이들은 밥 먹듯 골을 터뜨리며 연일 새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다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 둘은 이번 대회서 나란히 페널티킥을 실축해 자존심을 구겼다.
페널티킥은 골대와의 11m 거리에서 골키퍼 한 명만 놓고 슈팅하는, 축구에서 득점하기가 가장 쉬운 조건이다.
하지만 메시는 이 페널티킥을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이나 놓쳤다. 메시는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키커로 나서 모두 실축해 고개를 숙였다.
월드컵 역사에서 단일 대회에서 얻은 두 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놓친 건 메시가 유일하다.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가 동시에 갖고 있는 기록이라 더 흥미롭다.
아울러 메시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총 여덟 번의 페널티킥을 시도해 네 번을 득점, 성공률이 50%로 낮다.
그는 2018 러시아 대회 아이슬란드전, 2022 카타르 대회 호주전에서도 페널티킥을 놓쳤던 바 있다.
평소 표정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메시는 이집트전을 마친 뒤 오열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나의 페널티킥 실패가 동료들에게 너무 큰 짐을 준 것 같아 그랬다"고 밝혔다. 메시도 사람이었다.
메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골을 잘 넣는 사나이로 불리는 음바페도 페널티킥을 놓쳤다.
음바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실축했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비수들을 제치고 기가 막힌 궤적으로 실패했던 음바페지만, 이날 페널티킥에선 상대 골키퍼가 손쉽게 막을 만큼 평범한 슈팅 끝에 굴욕을 당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이번 대회 모든 페널티킥 슈팅 중 퀄리티가 낮은, 형편없는 슈팅이었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이 매체는 이어 "페널티킥 선언 후 VAR 판독을 거쳐 슈팅까지 3분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 그것이 음바페에게 부담을 주고 슈팅 방향을 정하는 데 혼란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메시와 음바페는 페널티킥을 놓친 경기에서 실패를 곧바로 만회했다.
메시는 이집트전에서 발리 슈팅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기록,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음바페도 메시와 같은 길을 걸었다. 실축에도 낙담하지 않은 그는 페널티킥보다 훨씬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 2-0 승리에 기여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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