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끝내 오르지 못한 세계 정상…눈물로 마무리 [월드컵]
스페인과 16강전에서 침묵…팀은 0-1 패배
6개 대회 연속 득점 기록 작성…5경기에서 3골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의 6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졌다.
경기 후 포르투갈의 주장인 호날두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좀처럼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팬들을 둘러본 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번 월드컵은 호날두의 사실상 마지막 대회다. 그는 스페인과 16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사실을 괴로워하지 않고, 최대한 즐기고 싶다. 다만 적어도 당장 내일 경기가 마지막 월드컵이 되지는 않기를 바란다. 좀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호날두에게 월드컵은 유일하게 정상에 오르지 못한 대회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4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3회 등 클럽에서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가 30개가 넘는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2016년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과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2회(2018-19, 2024-25) 등을 차지했다.
그러나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다. 호날두의 첫 월드컵이었던 2006년 독일 대회에서 기록한 4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힘을 못 썼다.
포르투갈과 호날두는 독일 대회 후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18년 러시아 대회 16강, 2022년 카타르 대회 8강에 그쳤다.
계속해서 아쉬움을 남긴 포르투갈이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비티냐, 주앙 네베스(이상 PSG),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앞세운 중원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우승 후보로 분류됐다.
의욕을 갖고 월드컵에 나선 호날두는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 사상 최초로 6연속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크로아티아와 32강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으면서 생애 최초로 월드컵 무대 토너먼트에서 득점을 기록, 본선 통산 11호골을 작성했다.
하지만 호날두와 포르투갈의 도전은 16강전에서 멈췄다. 호날두는 90분 동안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두 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 무실점을 자랑 중인 스페인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호날두가 침묵한 포르투갈은 끝내 스페인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패배했다. 6번째 월드컵에서도 호날두는 조기 탈락, 끝내 세계 정상 등극은 무산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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