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공격수 시크, 조별리그 탈락 후 대표팀 은퇴 선언 [월드컵]

3경기 출전해 무득점…체코는 조 최하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파트리크 시크. ⓒ AFP=뉴스1

(몬테레이=뉴스1) 김도용 기자 = 체코의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팀이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체코축구협회는 25일(현지시간) "시크가 전날 멕시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고, 팀의 탈락이 확정된 뒤 대표팀 동료들과 집행부에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1996년생으로 만 30세인 시크는 지난 2016년 체코 국가대표로 데뷔, A매치 56경기에 출전해 26골을 넣었다.

시크는 20년 만에 월드컵에 나선 체코의 큰 기대를 받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시크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한국과 첫 경기에서 시크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64분 동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꽁꽁 묶여 단 1개의 슈팅도 하지 못하고 1-2 패배를 지켜봤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에서도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체코는 남아공과 1-1로 비겼다.

결국 시크는 멕시코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발에서 제외됐고, 후반에 투입됐다. 시크는 26분을 소화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팀의 0-3 완패에 고개를 숙였다.

시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오랜 시간 깊이 고민해 온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서 "국가대표로서 기쁨과 아쉬움, 승리와 힘겨운 순간들이 모두 함께했다. 언제나 대표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이뤄낸 것들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떠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체코 축구는 최근 몇 년간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큰 가능성을 가진 팀이다. 이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오랫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바꿔야 한다"며 쓴소리를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