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PK' 가나 감독 분노…"VAR 심판 커피 마시러 갔나"
[월드컵] 가나, 판정 논란 속 잉글랜드와 무승부
'박지성 절친' 루니도 "페널티킥 맞다" 인정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비디오판독(VAR) 심판이 커피를 마시러 갔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거둔 가나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판정 논란에 분노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L조 조별리그 잉글랜드와 2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월드컵에서 VAR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가나는 페널티킥 기회를 박탈당했다. 잉글랜드가 운이 좋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VAR 심판은 커피를 마시러 간 것 같다. 나도 가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가 있지만, 명백한 페널티킥이면서 퇴장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석연치 않은 판정에 승리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한 상황은 두 가지였다.
먼저 후반 22분 프린스 아두가 침투하는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밖으로 뛰어나온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와 충돌했다. 픽퍼드는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고 아두와 부딪혔는데, 주심은 픽퍼드가 아닌 아두의 파울을 선언했다.
또한 후반 34분에는 아두가 골문 앞에서 맞이한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잉글랜드 수비수 에즈리 콘사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몸을 날린 콘사의 두 발은 공이 아닌 아두의 무릎으로 향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을 땄지만, 잉글랜드(1승1무·승점 4) 입장에선 판정 수혜를 입어 L조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가나(1승1무)는 잉글랜드와 승점이 같으나 골득실(잉글랜드 +2·가나 +1)에서 밀려 조 2위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1승1패·승점 3)와 파나마(2패·승점 0)가 그 뒤를 이었다.
이 판정 논란은 잉글랜드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됐다. 적어도 잉글랜드의 축구 전문가는 팔이 안으로 굽지 않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했던 웨인 루니는 "페널티킥이 맞다"며 "콘사는 두 발이 떨어진 상태에서 공이 아니라 상대 다리를 막았다. 충분히 페널티킥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부심을 맡았던 대런 캔도 '오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잉글랜드 지지자로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다"면서 "콘사는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공을 건드리지 않고 상대를 넘어뜨렸다. 이건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잉글랜드와 가나는 28일 오전 6시 각각 파나마,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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