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시아 돌풍, '6연패' 수렁…승점 자판기 되나[월드컵]
초반 6경기 연속 무패 이후 기세 꺾여
일본, 21일 '감독 교체' 튀니지와 맞대결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초반 거셌던 아시아 돌풍이 사라졌다.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로 기세를 높였던 아시아 팀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호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공동 개최국' 미국에 0-2로 졌다.
1차전에서 튀르키예를 2-0으로 꺾은 호주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다. 파라과이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할 수 있다.
호주가 덜미를 잡히면서 아시아 팀의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이번 대회 초반에는 아시아 팀이 순항했다.
아시아 팀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한국은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체코에 2-1로 역전승했다.
이 승리의 기운은 다른 아시아 팀에 전달됐다.
카타르가 스위스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4분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 1-1 무승부를 거뒀다. 호주는 튀르키예를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며, 일본도 후반 43분에 터진 가마다 다이치의 동점 골에 힘입어 강호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우루과이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고, 전쟁 여파로 월드컵 준비의 어려움을 겪은 이란 역시 뉴질랜드와 2-2로 비겨 승점 1을 땄다.
그러나 아시아 돌풍은 점점 약해졌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이라크는 노르웨이에 1-4로 대패해 아시아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요르단과 우즈베키스탄도 각각 오스트리아, 콜롬비아에 모두 1-3 패배를 당했다.
조별리그 2차전 들어서는 아시아 팀이 승리는커녕 승점 1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과 카타르, 호주가 모두 '공동 개최국'을 격돌해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멕시코와 A조 1위 쟁탈전에서 골키퍼 김승규의 치명적인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져 0-1로 패했다. 좀처럼 멕시코 수비를 흔들지 못하다가 종료 직전 조규성이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멕시코 골키퍼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카타르는 캐나다에 무려 6골을 내주며 대패했다. 레드카드 2장을 받아 9명이 뛴 카타르는 이렇다 할 반격조차 펼치지 못하고, 90분 내내 일방적으로 밀렸다.
호주도 경기 시작 11분 만에 자책골로 삐거덕한 끝에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아시아의 연패는 6경기로 늘어났다.
'아시아 최강' 일본이 21일 오후 1시 열리는 튀니지와 F조 2차전에서 그 연패 사슬을 끊고자 한다. 튀니지는 스웨덴에 1-5로 대패해 감독이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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