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등 13개국, UEFA 회장 "재미없는 경기" 발언에 강력 반발[월드컵]
체페린 회장 "48개국 확대로 대회 질 떨어뜨릴 수 있어"
"중요하지 않은 월드컵 경기 없어…모든 국가 존중받아야"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13개국 축구협회가 월드컵 참가국 확대를 비판한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발언에 반발하고 나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3개국 축구협회는 15일(한국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체페린 회장의 발언을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에 참여한 축구협회는 한국과 같은 A조에 포함된 남아공을 비롯해 C조의 아이티와 모로코, E조의 퀴라소, E조의 코트디부아르, F조의 튀니지, G조의 이집트, H조의 카보베르데, I조의 세네갈, J조의 알제리, K조의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 L조의 가나 등이다.
이 중 카보베르데와 퀴라소,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가 월드컵 첫 출전이다.
앞서 체페린 UEFA 회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슬로베니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나라도 월드컵에 참여해 열기를 느끼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월드컵 참가팀을 48개로 확대하면서 '전혀 흥미롭지 않은' 경기가 나오게 됐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13개국 축구협회는 공동 성명에서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은 월드컵 경기란 없다"면서 "해당 발언은 전 세계 축구 선수와 감독, 팬들의 열망을 인정하지 않은 매우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카보베르데, 퀴라소, 우즈베키스탄에 월드컵 본선 진출은 역사적인 성과이자 여러 세대의 꿈을 실현한 것"이라며 "또한 콩고민주공화국과 아이티 같은 나라는 오랜 공백 끝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 복귀한 것이 많은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예선 통과 뒤에는 수년간의 노력과 투자가 있다. 모든 국가대표팀 뒤에는 축구를 자긍심과 희망, 단결의 원천으로 여기는 수많은 사람이 있었기에, 우리도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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