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니폼 입은 멕시코 팬 "한국 좋아해 한국팀 응원"[월드컵]

한국-체코전에 멕시코 홈팬들도 운집…"한국이 승리할 것"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축제의 장'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 태극기를 두른 관중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6.12 ⓒ 뉴스1 박지혜 기자

(과달라하라=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가 펼쳐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긴장과 흥분이 가득했다.

경기장 밖은 무장 경찰과 기마경찰이 대기하지만, 경기장 안은 한국과 체코, 그리고 멕시코 팬들이 운집하며 축구 축제를 즐겼다.

한국과 체코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가 펼쳐지기 전부터 과달라하라는 들썩였다. 두 팀의 경기에 앞서 멕시코시티에서 '홈팀'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완파하며 축제가 시작됐다.

과달라하라 시내는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시민들이 가득했고, 차들은 경적을 울리면서 승리를 기뻐했다.

한국과 멕시코 팬들이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 입장,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1 ⓒ 뉴스1 김도용 기자

한국과 멕시코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도 축제의 한 장이 됐다. 경기 시작을 약 3시간 앞두고 경기장 주변은 한국과 체코, 멕시코 팬들이 몰렸다.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가 1시간 40분이 걸릴 정도로 차량정체가 심했다.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은 제대로 축제를 즐겼다. 초록색 멕시코 유니폼을 입은 멕시코 팬이 주를 이룬 가운데 붉은색 유니폼의 한국과 체코 팬들이 하나둘 눈에 띄었다. 일부 멕시코 팬들은 한국 유니폼을 입거나 태극기를 들고 한국 팀을 향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과거 한국에서 근무했던 세바스티안(34)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친구들과 경기장을 찾았다. 세바스티안은 "한국 친구들이 많아서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면서 "멕시코인들은 한국을 좋아해 한국을 응원할 것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한국 덕에 16강에 오른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교민과 원정 응원을 온 한국 팬들은 기대감 섞인 표정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 경기장 주변에서 무장 군인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 뉴스1 박지혜 기자

미국 보스턴에서 거주 중인 송현섭(42)씨는 아내, 두 아이와 함께 응원을 왔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을 즐기러 왔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응원할 예정"이라며 "치안 걱정을 했는데, 막상 와보니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20년 전처럼 축제 분위기여서 너무 좋고,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장 안과 다르게 경기장 밖은 무장 경찰과 기마경찰들이 배치되는 등 경계가 삼엄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멕시코 경찰과 군인들이 총으로 무장한 채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했다.

대회에 앞서 멕시코 정부는 과달라하라를 비롯해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등 월드컵 개최 도시에 군인 2만명, 경찰관 5만5000명 포함 보안 인력 9만9000여 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군·민간 차량 2500대, 항공기 24대가 투입되며 드론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폭발물 및 마약 탐지견도 동원, 치안에 온 힘을 쏟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