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 승강 PO 2차전서 도움 후 퇴장…그라스호퍼는 생존

그라스호퍼,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

스위스 그라스호퍼에 소속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이영준ⓒ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이 팀의 잔류가 걸린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그라스호퍼는 22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아라우와 2025-26 스위스 슈퍼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상대 원정에서 펼쳐진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그라스호퍼는 2차전 승리로 잔류에 성공했다.

그라스호퍼의 공격수 이영준은 선발 출전해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퇴장을 당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영준은 전반 30분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뒤에 서 있던 로브로 즈보나렉에게 패스,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후에도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하면서 공 소유를 가져오는 등 그라스호퍼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영준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퇴장을 당했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 과정에서 뒤엉켜 넘어진 이영준은 감정 조절에 실패해 상대를 가격,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라스호퍼는 수적 열세에 몰린 채 연장전을 맞이했는데, 상대도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퇴장을 당하면서 수가 같아졌다.

그라스호퍼는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높였고 5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무하메드 엘 바히르 응곰은 침착하게 성공,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경기장 밖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본 이영준은 경기 후 눈물을 흘렸고, 동료들은 그를 달래면서 잔류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이영준은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 오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진행되는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