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 이란 떠나 호주 망명한 여자축구선수, 히잡 벗고 '제2의 인생'
7명 중 5명은 고국으로…2명은 브리즈번 로어에서 훈련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전쟁통'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주로 망명한 이란 여자축구선수 2명이 히잡을 벗어 던지고 활짝 웃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에 남은 2명의 선수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호주 A리그 클럽 훈련에 합류, 밝게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란은 전쟁의 중심에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손잡고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 화약고에 불이 붙었다.
이란도 보복 공격을 펼치면서. 중동 전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는 중이다.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란과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 왔다. 고국이 전쟁통인 상황서 경기를 치른 이란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당시 항의의 의미로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았는데, 이란 국영 TV는 전시 반역자로 간주했다.
선수단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란 선수 2명은 호주 정부로부터 인도주의 비자 발급을 받아 망명했다. 당초 7명이 망명을 신청했지만, 5명은 이를 철회하고 고국으로 돌아갔고 2명만이 최종적으로 남았다.
호주에 남은 2명 파테메 파산디데와 아테페 라메자니사데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브리브전 로어 여자 팀에서 함께 훈련, 호주에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단이 공개한 사진에서 둘은 활짝 웃고 동료들과 장난치는 등 행복한 표정이었다.
사복을 입고 그라피티 배경으로 자유롭게 포즈를 취한 사진도 공개됐다.
카즈 파타프타 브리즈번 로어 CEO는 "우리는 두 선수가 다음 단계를 헤쳐 나가는 동안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망명을 신청한 뒤 고국 복귀를 결정한 5명의 선수들은 이란 정부로부터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파산디데·라메자니사데와 함께 호주에 남을계획이던 자흐라 간바 간바리는 그의 어머니가 이란 정부로부터 심문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호주를 떠나야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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