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2026 월드컵 안전 문제 우려에 보안 인력 10만명 투입

'쿠쿨칸 계획' 월드컵 치안 대책 발표
한국, 멕시코서 조별리그 3경기 소화

멕시코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안 문제가 대두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마약 카르텔 폭력 사태로 치안 문제가 우려되는 멕시코 정부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약 10만 명의 보안 인력을 투입한다.

7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에서 '쿠쿨칸 계획'으로 명명한 월드컵 치안 대책을 발표했다. 쿠쿨칸은 마야 신화의 깃털 달린 뱀 신을 뜻한다.

멕시코는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 범죄 조직의 수장인 '엘 멘초'를 사살한 이후 전국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중이다.

카르텔 조직원은 멕시코 군대와 총격전을 벌이면서 도로를 차단하고, 차량을 불태우는 등 보복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최소 70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폭력 사태가 가장 심각한 할리스코주에서는 무려 1만2000명 이상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할리스코주 최대 도시인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데다 조별리그 1, 2차전을 진행한다. 멕시코와 조별리그 최종전은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사태가 악화하고 월드컵 정상 개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자, 멕시코 정부는 월드컵 치안 대책을 마련했다.

멕시코는 7일(한국시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치안 대책 '쿠쿨칸 계획'을 발표했다. ⓒ AFP=뉴스1

멕시코의 월드컵 개최 도시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과달라하라에 군인 2만 명, 경찰관 5만5000명 포함 보안 인력 9만9000여 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군·민간 차량 2500대, 항공기 24대가 투입되며 드론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폭발물 및 마약 탐지견도 동원한다.

멕시코 정부와 FIFA는 이번 폭력 사태에도 월드컵을 보러 오는 팬들의 안전에 어떤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6월 12일부터 7월 20일까지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중미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으로 확대돼 열리는 첫 대회로, 총 104경기를 치른다.

멕시코에서는 6월 12일 열리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 포함 총 13경기가 펼쳐진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