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떠나고 침몰하는 토트넘…이젠 진짜 강등 위기[해축브리핑]
7승8무12패…강등권과 4점 차
추가 영입 실패…이전 감독은 선수 간 불화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34·LA FC)이 떠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5-26 EPL 27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1-4로 대패했다.
라이벌에 굴욕적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리그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 늪에 빠졌다. 7승8무12패(승점 29)의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5)와 4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처참한 기록보다 더 큰 문제는 이 하락세를 끊을 만한 개선 포인트가 보이지 않아, 지금보다 순위가 더 내려가 진짜 강등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2015년부터 2025년부터 활약한 토트넘은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팀이다.
그동안 EPL 상위권을 꾸준히 마크하고,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는 등 환희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떠난 뒤 맞이한 2025-26시즌은 쉽지 않다.
우선 손흥민의 자리에 영입한 '새로운 7번' 사비 시몬스가 대체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던 손흥민과 달리, 시몬스는 EPL 21경기서 1골에 그칠 만큼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팀의 상징적 존재이던 주장 손흥민이 떠난 이후, 팀 전체가 리더 부재로 흔들리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손흥민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서 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로드리고 벤탕쿠르 등 창의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들마저 줄부상으로 빠져, 전력이 반토막 났다.
겨울 이적 시장서 사활을 걸고 추가 영입을 노렸지만 후보리스트에 올렸던 선수를 경쟁 팀들에게 연달아 빼앗기는 등 이렇다 할 보강조차 하지 못했다.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마지막 심폐 소생술을 할 기회마저 놓쳤다고 지적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데려온 토마스 프랭크 감독 카드가 실패로 돌아간 것도 타격이 크다.
프랭크 감독은 이번 시즌 부임 후 38전 13승10무15패를 기록, 8개월 만에 경질됐다. 성적만 안 좋았을 뿐아니라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고 일부 선수들과 불화설도 끊임없이 나도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새롭게 데려온 사령탑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만 맡기로 한 이고르 투도르 감독인데, 현재까지는 이 체제에서도 별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 매체 BBC는 "투도르 감독 체제 토트넘에 남아있던 아주 작은 희망조차 아스널전 대패로 사라졌다"고 혹평했다.
시즌 종료까지는 11경기 남았다. 토트넘이 이 부진을 끊지 못하면, 손흥민과 함께했던 영광을 뒤로하고 2부리그행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토트넘의 마지막 2부리그 시절은 49년 전인 1977-78시즌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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