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에 지친 맨유, '승률 31.9%' 아모림 감독 경질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이 지휘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뱅 아모림 감독이 경질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후뱅 아모림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6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2025-2026시즌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위에 올라 있는 맨유는 "구단은 지금이 변화를 위한 최적의 시점이라 판단했다"면서 "아모림 감독이 클럽에 기여한 것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행보에도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2024년 11월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유럽이 주목하는 1985년생 지도자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아모림 감독은 2020년 스포르팅CP(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아 2020-21시즌과 2023-24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4-25시즌에도 포르투갈 리그 개막 11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승 1무 등 압도적 성적을 냈다.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맨유 팬과 수뇌부는 아모림 감독을 영입하며 큰 기대를 보냈다.

하지만 아모림 체제 맨유의 성적은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2024-25시즌 맨유는 리그 15위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선전,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토트넘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럼에도 맨유 구단은 계속 아모림 감독에게 신뢰를 보냈다.

지난해 10월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더 타임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모림은 아직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않았다"면서 "아모림은 앞으로 3년 동안 자신이 훌륭한 감독임을 입증해야 한다"며 시간을 더 주겠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 경질을 지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그 단호한 대답은 2026년 시작과 함께 바뀌었다.

아모림 감독 입장에서는 너무도 짧은 시간 내 경질이라 생각할 수 있겠으나 기록으로 따지면 딱히 할 말이 없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아모림 체제의 맨유는 47경기에서 15승13무19패, 승률 31.9%에 그쳤다. 최악에 가까운 기록이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랄프 낭닉 감독(24전 10승7무7패 승률 41.7%), 데이비브 모예스 감독(34전 17승6무11패 승률 50%) 시절에도 미치지 못한다.

맨유는 "다가오는 경기부터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 체제로 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