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의 베트남 vs 하혁준의 라오스…동남아서 한국 축구지도자 맞대결
19일 밤 아시안컵 예선에서 격돌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동남아시아 축구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사령탑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 대표팀이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시안컵 예선 F조 5차전을 펼친다.
현재 F조에서는 말레이시아가 승점 12로 선두에 있고, 베트남이 승점 9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라오스는 3위(승점 3)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베트남의 우위다. 두 팀의 첫 맞대결에서도 베트남이 라오스를 5-0으로 대파한 바 있다. 베트남은 최근 네팔과의 예선 4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는 등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베트남의 상승세 중심에는 김상식 감독이 있다.
2024년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그해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 나선 2025 AFF U-23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베트남 축구에 두 개의 트로피를 안겼다. 박항서 감독 이후 또 한 번 베트남 축구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 역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라오스는 지난 6월 네팔을 2-1로 꺾으며 15년 만에 아시안컵 예선에서 승리하는 값진 이정표를 세웠다. U-23 대표팀에서도 강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등 라오스 축구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이다.
맞대결을 앞두고 두 감독은 다부진 출사표를 전했다.
김상식 베트남 감독은 "라오스가 최근 경기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우리가 준비해 온 축구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혁준 감독은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길 바란다. 지난 맞대결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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