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만에 텐 하흐 경질한 레버쿠젠, 전 덴마크 사령탑 히울만 선임

유로 2020 4강 이끈 지도자

레버쿠젠 새 사령탑 카스페르 히울만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덴마크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카스페르 히울만 감독을 선임했다.

레버쿠젠은 9일(이하 한국시간) "히울만 감독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지난 1일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후 2경기를 치르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텐 하흐 감독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기간 해고 사령탑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갖게 됐다.

레버쿠젠은 빠르게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을 비롯해 '스페인의 전설' 라울 곤살레스, 에딘 테르지치 전 도르트문트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경험이 있어 강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선택은 히울만 감독이었다.

덴마크 출신 히울만 감독은 2014-15시즌 마인츠05 지휘봉을 잡아 빅리그에 도전했지만 1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경질됐다.

이후 자국 노르셸란에서 다시 지도력을 입증한 히울만 감독은 2020년 덴마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UEFA 유로 2020에 나섰다. 당시 그는 대회 중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쓰러지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과 유로 2024 16강 탈락 등 연이어 성적이 좋지 않았고 지난해 7월 덴마크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으며 복귀한 히울만 감독은 "항상 잘 조직되고 명확한 목표를 가진 레버쿠젠을 맡게 돼 영광이다. 과거의 성공을 넘어 검증된 선수들과 떠오르는 재능들을 함께 발전시켜 레버쿠젠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