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항전 못 나가는 토트넘, 스쿼드 다이어트 시작…단주마·랑글레 포기

지난 시즌 8위…선수단 규모 축소 불가피

선수단 규모 줄이기에 나선 토트넘. 사진은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선 토트넘 선수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여름 이적시장이 채 열리기도 전부터 '스쿼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해 선수단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임대로 활약했던 아르나우트 단주마, 클레망 랑글레의 완전 영입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이미 예고됐던 대로 루카스 모우라도 팀을 떠난다"고 덧붙였다.

당초 토트넘은 두 임대생과 새 시즌에도 동행하기 위해 완전 이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지난 시즌 EPL서 8위(18승6무14패·승점 60)를 기록, 새 시즌 유럽대항전 티켓을 모두 놓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2008-09시즌부터 늘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병행했던 토트넘은 무려 15년 만에 유럽대항전 없는 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에 일반적인 시즌보다 최소 6경기, 최대 14경기를 덜 치르게 된다. 이전 만큼 선수층이 두꺼울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이에 토트넘은 우선 임대생을 더 붙잡지 않고 내보내는 것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토트넘은 2군에서 제이미 보엔을 포함한 6명의 선수를 내보냈고, U18 팀에서도 3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등 전체 스쿼드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앞으로 탕귀 은돔벨레와 지오바니 로셀소 등 임대에서 돌아오는 11명의 선수들에 대해서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토트넘에 부는 '칼바람'에도 주축 공격수 손흥민의 입지는 안전할 예정이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을 잘 지키면서도 효율적인 스쿼드를 꾸리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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