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서 퇴출된 러시아, 안방서 1년 4개월 만에 이라크와 평가전

2-0으로 승리
러시아 피나예프 18세4개월24일 최연소 득점 기록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치른 러시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축구계에서 퇴출된 러시아가 2021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여 만에 안방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다.

러시아는 27일(한국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러시아 대표팀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퇴출됐다.

현재 진행 중인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도 출전하지 못하며 러시아 내 클럽들도 UEFA가 주관하는 국제 대항전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1년 넘게 경기를 갖지 못했던 러시아는 지난 24일 이란 테헤란에서 펼쳐진 이란 원정(1-1 무)을 통해 기지개를 폈다.

이후 이날 안방인 가즈프롬 아레나로 돌아온 러시아는 이라크를 상대로 후반에만 2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승리했다. 러시아가 홈에서 A대표팀 경기를 치른 것은 2021년 11월12일 키프로스(6-0 승)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는 이날 후반 5분 안톤 미란추크가 선제골을 넣었고, 8분 뒤 세르게이 피냐예프의 쐐기골이 터졌다.

안방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치른 러시아 ⓒ AFP=뉴스1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러시아는 전반 9분 만에 골키퍼의 킥 미스로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내줬으나 수비수 루슬란 리트비노프가 문전에서 몸을 던지는 헤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이라크는 전반 초반 상대 실수를 틈타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25분에도 아우만 후세인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왼발슛이 골대를 맞고 벗어나며 땅을 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러시아는 후반 초반 강하게 몰아쳐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5분 알렉산드르 소볼레프의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문전에 있던 미란추크가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13분 피냐예프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현재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윙어로 뛰고 있는 피나예프는 18세4개월24일의 나이로 골맛을 보며 러시아 축구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결국 러시아는 2만3818명의 홈 팬들 앞에서 2골 차 승리를 따냈다.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러시아를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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