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가 우승후보? 과대평가"

"어떤 대표팀 만나도 힘들어…프랑스·브라질도 강팀"
22일 오후 7시 사우디와 조별리그 첫 경기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인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후보로 조국 아르헨티나가 꼽히고 있는 것에 대해 "과대평가"라며 선을 그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대회 결승전에 오를 수 있다면 매우 기쁜 일이지만 '아르헨티나가 강력한 우승후보이고 결국 우승할 것'이라는 과대평가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한 계단씩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으나 이후 한 번도 월드컵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메시가 참가한 월드컵에서도 번번이 쓴맛을 봤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연속 8강 탈락했다. 결승까지 오른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카타르 대회를 앞두고는 A매치 3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외부 평가가 우호적이다. 아르헨티나는 이 무패 기간에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호평에도 메시는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어떤 축구대표팀을 만나도 상대하기가 힘들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매 경기 이기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월드컵 출전국의 전력 상향평준화를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기간에 유럽 팀들과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며 35경기 연속 무패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메시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FIFA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이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근접한 전력을 갖췄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메시는 "프랑스의 전력이 좋다. 일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빠졌지만 무서운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지난 러시아 대회에서 우승을 이끈 디디에 데샹 감독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 대해서도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파괴력이 뛰어난 공격수 네이마르를 보유하고 있다"고 엄지를 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와 함께 C조에 편성됐고 오는 22일 오후 7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메시는 "지오바니 로 셀소의 부상은 아쉽지만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 다들 컨디션도 좋은 상태"라며 "우리는 우승을 향해 싸울 것이지만 우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