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발롱도르 시상식서 역대 최고 11위…수상은 '회춘' 벤제마

아시아 선수 10위권 처음… 2위 마네, 3위 더 브라위너
골잡이 레반도프스키 뮐러상, 여자 발롱도르는 푸테야스

발롱도르를 수상한 벤제마.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생애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손흥민(토트넘)은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가 발롱도르 10위권대에 선정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벤제마는 18일(한국시간) 개최된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잡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하는 상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개인 타이틀이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왕을 차지, 두 대회 우승에 앞장섰다. 시상 전부터 많은 스타와 지도자들이 벤제마를 1위로 예상했을 만큼 이견의 여지가 없는 활약이었다.

그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는 명성을 갖고도 발롱도르와는 연이 없었던 그는 2021년 4위의 최고 성적을 넘어 마침내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국적 선수로는 1998년 지네딘 지단 수상 이후 24년 만이다.

발롱도르 11위에 오른 손흥민(발롱도르 SNS)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을 차지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던 손흥민은 결국 세계에서 11번째로 뛰어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9년 자신이 세웠던 아시아 최고 순위 22위를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다.

세네갈 공격수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2위, 벨기에의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위너(맨시티)가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폴란드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4위,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5위다.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도 이날 가려졌다. 레반도프스키가 세계 최고의 공격수에게 주어지는 '게르트 뮐러상'을, 세계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은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받았다.

최고의 신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는 스페인의 '신성'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가 차지했다. 여자 발롱도르는 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알렉시아 푸테야스(바르셀로나 위민)가 뽑혔다.

발롱도르 시상식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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