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자신의 '우상' 호날두와 재회…10월31일 EPL서 맞대결

호날두, 12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컴백
2017·2019년 짧은 만남…이제는 리그에서 적으로

맨유행이 임박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EPL에서 손흥민과 만나게 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12년 만에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복귀하기로 하면서 '손날두' 손흥민(29·토트넘)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유벤투스와 호날두 이적에 대해 합의했음을 밝힐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3년 맨유에 입단한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6년 간 맨유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FA커뮤니티실드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1차례 수상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팀을 옮겨서는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UCL 우승 4회, 발롱도르 4차례 수상 등 화려한 기록으로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호날두는 2018년 7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전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고, 팀 안팎의 잡음 속에 12년 만에 친정팀 복귀를 선택했다.

호날두의 맨유 이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또 다른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예고됐다. 바로 손흥민이 속해 있는 토트넘과 맨유의 대결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손흥민의 우상은 호날두다. 손흥민은 공식 석상에서 롤 모델을 꼽아달라는 말에 매번 호날두를 지목할 만큼 찬사를 보냈다.

스피드를 앞세운 직선적인 드리블, 결정력 높은 슈팅 등 플레이 스타일까지 빼닮아 손흥민에게는 '손날두'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2019년 호날두가 유벤투스 시절 한국에서의 '노쇼' 사건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을 때에도 손흥민은 선수로서 호날두에 대한 기량만큼은 계속 인정했다.

손흥민이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EPL에서 상대한다. ⓒ AFP=뉴스1

지난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그라운드에서 호날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러나 긴 시간을 상대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2017년 10월18일 2017-18시즌 UCL H조 조별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를 상대하면서 호날두를 처음 상대했다. 당시 호날두는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면서 호날두와 함께 뛴 시간이 단 4분에 그쳤다.

2019년에는 그보다 길었다. 토트넘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에서 유벤투스를 상대했고 이 경기에서 손흥민과 호날두가 모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투톱 스트라이커 자리에 서고, 호날두는 왼쪽 날개로 나서면서 이들이 직접적으로 부딪힐 기회는 많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되면서 이들의 만남은 45분 만에 끝났다.

이렇듯 손흥민과 호날두의 만남은 '한시적 이벤트'에 그쳤는데 호날두의 맨유 입단이 확정된다면 손흥민은 리그에서 정기적으로 호날두를 상대하게 된다.

당장 오는 10월31일 토트넘과 맨유의 2021-202시즌 첫 대결이 예정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될 정도의 변수만 없다면, 손흥민과 호날두는 이 일정대로 격돌할 확률이 크다.

토트넘과 맨유의 정규리그 두 번째 맞대결은 내년 3월13일로 예정돼 있다. 그 사이 두 팀은 FA컵이나 리그컵 등에서 다시 만날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PL을 즐겨보는 국내 축구팬들은 맨유로 이적한 호날두와 EPL의 탑 공격수로 떠오른 손흥민의 맞대결을 보는 재미로 또 다시 밤 잠을 설칠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