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산] 한국이 독일 꺾고 크로아티아가 결승 진출…이변 속출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계에는 "공은 둥글다"라는 격언이 있다. 예상 못한 결과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인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이 격언이 틀리지 않음이 수 차례 입증됐다.
지난달 15일(이하 한국시간) 성대한 막을 올렸던 러시아 월드컵이 16일 프랑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에서부터 수많은 이변이 발생하면서 대회 전체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조별리그 최대 이변의 희생양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독일이었다.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고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는 종료 직전에 터진 토니 크로스의 골로 겨우 2-1로 웃었다.
앞선 2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독일은 최종 3차전에서 FIFA 랭킹 57위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단단한 수비 후 펼치는 역습으로 기회를 엿보더니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영권, 손흥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외신은 이날 경기를 대서특필하면서 월드컵 최고 이변이라 칭했다.
한국에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당한 독일은 조 최하위로 대회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1938년 프랑스 대회 이후 80년 만에 처음이다.
독일의 탈락으로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는 3연속 이어졌다. 2006년 독일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2010 남아공 대회 우승팀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독일도 이번에 16강 진출에 실패,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독일의 라이벌이자 H조 1번 시드를 받았던 폴란드도 망신을 당하면서 3경기 만에 짐을 쌌다. 세네갈, 콜롬비아에 연패를 당했던 폴란드는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 일본의 공 돌리기를 지켜보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치지 않아 국제적인 질타를 받아야 했다.
이번 대회 선전이 예상됐던 이집트, 모로코, 세네갈 등 아프리카 팀 5개 모두 조별리그에서 전멸한 것도 놀라운 소식이었다. 아프리카 팀들이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한 것은 지난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이변은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졌다. 16강전에서 '개최국' 러시아는 단단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에 올랐다. 전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를 만나 3-4로 패배, 일찌감치 짐을 쌌다.
8강전에서는 '다크호스' 벨기에가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무너뜨리면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에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계속된 이변으로 독일과 브라질이 없는 준결승전이 80년 만에 진행되기도 했다.
준결승전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첫 결승에 진출했다. FIFA 랭킹 20위 크로아티아는 역대 월드컵 결승 진출 팀 중 가장 랭킹이 낮은 팀으로 결승에 올랐다. 비록 크로아티아는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2-4로 패배, 준우승에 그쳤지만 대회 막판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면서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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