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잉글랜드, 스웨덴 꺾고 28년 만에 4강 진출…크로아티아와 격돌(종합)
크로아티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러시아 제압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스웨덴을 완파하고 2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개최국' 러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에 진출했다.
FIFA 랭킹 12위 잉글랜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24위)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 1966년 대회 이후 52년 만에 정상을 노리게 됐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 12일 오전 3시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24년 만에 준결승 진출을 노렸던 스웨덴은 잉글랜드에 무릎을 꿇으면서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최전방의 해리 케인과 양 쪽 윙백 키에런 트리피어, 애슐리 영을 앞세워 스웨덴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단단한 스웨덴의 수비에 막혀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내던 잉글랜드는 세트 피스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30분 첫 코너킥 기회에서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가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30분 동안 뒤로 물러서 웅크리고 있던 스웨덴은 실점 후 라인을 올려 공격을 강화, 잉글랜드 수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공격적으로 나선 스웨덴의 뒷공간을 공략, 추가 득점을 노렸다. 발이 빠른 라힘 스털링이 공간을 침투,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토빈 올센 골키퍼에게 막혀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스웨덴은 후반 시작 후에도 공세를 높이면서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마르쿠스 베리의 회심의 헤딩 슈팅이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실점 위기를 넘긴 잉글랜드는 다시 공세를 높였고 후반 14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제시 린가드가 넘긴 크로스를 델레 알리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알리의 골은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11번째 득점이다. 이는 잉글랜드가 우승을 차지했던 1966년 잉글랜드 대회와 같은 골 수로 단일 대회에서 기록한 최다 득점과 타이다.
스웨덴은 후반 20분 에밀 포르스베리, 올라 토이보넨을 빼고 욘 구이데티와 마르틴 올손을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스웨덴의 공격은 번번이 잉글랜드 수비와 픽포드 골키퍼에게 막혀 만회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스웨덴의 공세가 거세지자 잉글랜드는 후반 32분과 40분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 파비안 델프, 에릭 다이어를 차례로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 2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크로아티아(20위)는 8일 소치의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70위)와의 대회 8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통해 승리를 챙긴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사상 두 번째로 준결승에 올랐다. 20년 전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에 1-2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러시아는 승부차기에서 패배, 아쉽게 8강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시작부터 크로아티아와 러시아는 물러서지 않고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접전을 펼쳤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러시아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31분 데니스 체리셰프가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아르템 주바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체리셰프는 대회 4호골을 신고,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와 득점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득점 1위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6골)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크로아티아는 전반 39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크로아티아의 역습 상황에서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했고 이를 크라마리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높인 크로아티아는 후반 시작부터 공세를 높이면서 역전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5분 이반 페리시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크로아티아는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18분 페리시치를 빼고 마르첼로 브로조비치를 투입했다. 브로조비치가 들어가면서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가 전진, 공격에 더 힘을 실었다.
그러나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뒤로 물러 선 러시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다.
연장전에도 쉼 없이 러시아 골문을 두들기던 크로아티아는 연장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마고이 비다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모드리치가 정확하게 보낸 크로스를 비다는 머리로 방향을 바꿔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러시아는 연장 후반 10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알란 자고예프의 크로스를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두 팀은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16강전 승부차기에서도 선방을 펼쳤던 양 팀 골키퍼는 이번에도 맹활약했다. 크로아티아의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는 러시아의 첫 번째 키커 표도르 스몰로프의 슈팅을 막았다. 이에 질세라 러시아의 이고르 아킨페프 골키퍼는 크로아티아의 두 번째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의 슈팅을 쳐냈다.
1-1로 팽팽하던 승부는 세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연장 후반전 동점골을 넣었던 페르난데스 슈팅이 골대를 벗어난 반면 모드리치의 슈팅은 아킨페프 손에 맞은 뒤 골로 이어졌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비다와 라키티치가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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